1975년께 촬영한 일운면 지세포마을 전경.
1975년께 촬영한 일운면 지세포마을 전경.

1975년경에 촬영한 지세포 마을이다. 항구주변에  마을이 형성돼 농업과 어업을 주업으로 생활했다. 바다 앞쪽에 대마도가 50km 정도 떨어져 있어서 왜구의 침입이 잦았던 곳이다.

1470년 지세포 동남쪽 산록 바닷가에  성을 축성했다. 이 성은 거제칠친에 속한 성이다.

1769년 방리 개편 때 지세포 방이 됐고, 1889년 6월1일 도령 20호로 지세포, 회진, 교항, 선창 4개리가 됐다. 그해 11월 한일통어장정이 조인돼 일본사람들이 우리나라에 어업을 하러 올수 있게 됐다. 거제도에서는 지세포와 구조라에 제일먼저 일본 어민들이 들어와 선창마을에 주둔 했다고 한다.

교항(橋項) 마을은 지세포 마을 입구 냇고랑을 건너오는 곳에, 1930년에 다리를 놓았다고 해 다리목이라 한 것을 한문으로 교항이라 했다. 바닷가 회진(會珍)마을은 모래 밭 솔 숲가에 있는 마을이라 해서 사림(沙林)마을이라 불렀고, 바닷가 모래밭에서 진주가 나온다고 회진 마을이라 했다.

대신(大新)마을은 1889년 11월12일 한일통어장정이 생긴 후 일본인들이 입주했다. 1918년에 지세포에 일본인이 69호에 544명이 살면서 어업 전진기지가 됐다. 이때 일본인들이 바닷가에 기와집을 지어 고래잡이 부상회사(扶桑會社)를 설립했다가, 울산 장생포로 옮겼다.

1928년 일운면 사무소를 고현에서 옮겨와서 새로운 마을로 번창했다. 이때부터 고현은 일운면 고현출장소가 됐다. 대동(大洞) 마을은 큰골아래 있는 마을이라  ‘큰몰’이라 했다. 고래실 골은 대동마을 동쪽 골짜기에 있는 마을이다. 골판골은 대동 복골 서쪽 골짜기다.

공여는 공령 마을 앞 바다에 뱃사공들이 제사를 지내던 곳, 관청골은 대신마을에 지세포 진의 관청이 있던 곳, 누우래재는 지세포에서 와현으로넘어가는 고개, 당산목은 선창마을 바닷가에 당산 나무가 있던 곳, 돌빡들은 교항 다리목 남서쪽에 있는 큰 바위, 못고랑은 대동남쪽 연못이 있는 골짜기다.

미조라(彌助羅)마을은 지세포 동남쪽 2km 지점 바닷가에 20여호가 있었다. 1981년 한국석유공사가 들어오면서 이주했다. 미조라 고개는 누우래에서 조라로 넘어가는 고개, 불맷등은 대동못고랑 남쪽에 대장간이 있었던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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