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 장승포동(동장 박미순)은 지난달 25일 오전 11시부터 장승포 산사태 발생 56주기를 맞아 자연재해로 돌아가신 70명의 영령을 기리는 추모식을 장승포 산사태 추모비 소공원에서 가졌다.

이날 추모식은 유가족과 도·시의원, 기관단체장, 지역 주민 등 70여명이 참석해 헌화 및 분향·추도사·추모시·추모노래 순으로 진행됐다.

원순련 미래융합평생교육연구소 대표가 56년 전 친구의 비통한 죽음을 애도하며 추모시를 낭독했으며, ‘한 많은 장승포’ 노래를 지역주민 두 사람이 함께 불러 참석한 이들의 눈시울을 붉히게 했다.

박미순 장승포동장은 추도사에서 “그 날의 고귀한 죽음이 헛되지 않게 안전한 지역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참석한 유가족들에게 위로의 말을 전했다.

한편 장승포 산사태는 1963년 6월초부터 시작된 장마와 태풍 셜리의 영향으로 6월24일일과 25일 양일간 내린 500㎜의 기록적인 폭우로 6월25일 오전 8시5분경 장승포동 474번지(속칭 굴세미골) 일대의 주택 6채 12세대가 완전 매몰됐다.

주민 61명과 대피지시를 하던 경찰관 9명이 순직한 안타까운 자연재해로, 장승포동에서는 2011년에 현재의 소공원으로 추모비를 이전해 매년 추모제를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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