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제208회 거제시의회 1차 정례회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 행정사무감사서
"어느 지자체보다 선도적이거나, 이익을 많이 남기거나 혹은 시민과 공담대 형성하거나" 비판

거제시 시설관리공단에서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로 전환된지 6년이 지났는데도 여전히 독자적인 경영체계가 미흡한 것에 대해 시의회 경제관광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날을 세웠다. 사진은 경제위 소속 의원의 행정사무감사(사진 왼쪽)와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 전경.
거제시 시설관리공단에서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로 전환된지 6년이 지났는데도 여전히 독자적인 경영체계가 미흡한 것에 대해 시의회 경제관광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날을 세웠다. 사진은 경제위 소속 의원의 행정사무감사(사진 왼쪽)와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 전경.

거제시의회(의장 옥영문) 경제관광위원회(위원장 최양희·이하 경제위)가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사장 권순옥)에 날을 세우며 비효율적인 공사 운영행태를 꼬집었다.

거제시가 막 지어놓고 개발공사에 떠넘기는 식으로 운영되고 있는 위탁업무가 적자의 주요인이 되는 것도 문제지만, 개발공사가 실제 추진하는 사업도 타 지자체에서 이미 행하고 있거나, 민자자본이 많이 투입돼 실행력이 없거나, 시민들과의 공감대 형성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사업이라는데 지적이 잇따랐다.

시의회 경제위는 지난 20일 제208회 거제시의회 1차 정례회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를 상대로 한 행정사무감사에서 거제시 시설관리공단에서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로 전환된지 6년이 지났는데도 아직까지 독자적인 경영체계가 극히 미흡하고 거제시에만 의존하는 행태를 답습하고 있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특히 새로운 아이템이나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특별한 사업계획 없이 거제시가 위탁하는 공공시설 등을 관리·운영하고 받는 위탁운영비로 공사를 유지·관리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라며 몰아부쳤다.

그러면서 공사가 공단과 차별 없이 현 체제에 머물러 있다면, 굳이 많은 인력과 경영비가 투입되는 공사로 운영할 게 아니라 심도 있는 경영평가를 통해 기존의 시설공단으로 전환하는 방안도 심각히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지적은 현재 공사의 체계와 업무가 개발사업팀을 제외하고는 기존 시설공단과 별반 다를 게 없다는 데서 기인한다.

윤부원 의원은 "개발사업팀이 개발공사에서 모든 사업을 다 하고 있는데 이 사업이 시민 공감대가 형성 안 되는 부분이 많아서 늘 반대에 부딪침에도 밀고 나갔다. 그 결과가 좋으면 이런 비판은 받지 않을 것"이라며 "거제포로수용소 기념공원의 가치가 높아지고 있는 와중에 놀이시설이 들어서면서 용도 변경 등을 통해 그 비판의 결과가 현재 평일에는 아무도 없는 시설장이다. 반대한다고만 말하지 말고, 그 반대 의견에 대해 깊이 있게 고민하고 심도 있는 사업 추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용운 의원은 "개발공사에서 신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가시바꾸미 관광단지나 내도 관광단지 등 현실성이 있는 사업이냐"며 "수년 전부터 추진한다고 해놓고, 주변 지가만 올리고 현재까지 아무런 성과가 내려지지 않은 데에 대한 이유를 찾아야 한다. 개발공사가 '공사'의 성격을 띠는 만큼 흑자 전환이 되려면 신사업이 제대로 운영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개발공사는 "노력하겠다"는 원론적인 답변만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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