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조도 해역 집어등 켠 낚시배 수십척 장관 연출

최근 거제 가조도 앞바다에 야간 화살촉오징어 잡이가 한창이다.
최근 거제 가조도 앞바다에 야간 화살촉오징어 잡이가 한창이다.

거제도 서북부 해역을 중심으로 화살촉오징어가 몰려들면서 낚시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사등면 가조도 근해에는 이달 초순부터 야간 집어등을 켜고 오징어낚시를 하는 꾼들로 장관을 이룬다.

인근 해역에는 주말이나 연휴는 물론 평일에도 집어등을 켠 수십척의 크고 작은 낚시배들이 선단을 이룬 것처럼 해상을 밝히며 오징어낚시에 여념이 없다.

매일 같이 오징어낚시를 간다는 김모(53·고현동)씨는 "저녁마다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선상낚시로 오징어를 잡는다"며 "손맛이 쏠쏠하고 삶아 먹는 맛과 재미까지 좋아 퇴근시간이 기다려진다"고 했다.

화살촉오징어 모습
화살촉오징어 모습

살오징어·총알오징어라고도 부르는 이 화살촉오징어는 성체가 되기 전의 일반 오징어로, 먹이생물인 멸치떼를 쫓아 지난 5월께부터 거제연안까지 몰려들고 있다.

화살촉오징어 선상낚시는 민물새우 미끼에 기본 채비만 갖추고도 누구나 수십마리의 조과를 무난히 올릴 수 있어 여름철 가족친화형 낚시로 인기를 끌고 있다.

잡은 화살촉오징어는 손질 없이 통으로 삶거나 회로 먹어도 제격이고, 라면과 함께 삶은 화살촉오징어라면은 꾼들의 별미로 통한다.

낚시배 선주 설모(58)씨는 "오징어는 동해안이 주산지이지만 몇 해 전부터 거제연안에서 화살촉오징어가 나오기 시작하더니 올해는 어군을 형성해 많이 잡힌다"면서 "요즘 성포항은 오징어 선상 낚시꾼들로 붐비고 인근 횟집 수족관은 화살촉오징어로 넘쳐난다"고 말했다.

한편 화살촉오징어 금어기는 5월까지다. 이에 해양수산부는 오징어 자원보호를 위해 금지체장을 19㎝로 정하고 금어기를 6월까지 연장하는 개정안을 오는 9월 공포한 후 내년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거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