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간질환자 등 고위험군 어패류 반드시 익혀 먹어야

최근 서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비브리오 패혈증균이 잇따라 검출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거제시보건소(소장 정기만)는 비브리오 패혈증균이 해수에서 확인된 이후 평균 1~2개월 이내에 환자가 발생하고 있어 비브리오패혈증 감염예방을 위한 건강관리와 서해안 여행에 각별히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비브리오 패혈증균(Vibrio vulnificus)은 해수에서 상존하고, 해수온도가 18℃이상 시 균 활성도가 높아지며 균증식이 돼 어패류의 취급 또는 생식, 해수와의 접촉을 통한 피부상처를 통해 대부분 감염이 발생된다.

연 100명 미만의 환자가 발생하나 간질환·만성질환·고혈압·당뇨병 등의 질환이 있는 사람에게는 치명률(40~60%)이 높은 감염병으로, 어패류는 익혀 먹고(56℃이상 열을 가하면 균이나 균독이 파괴됨) 피부 상처부위로 인한 감염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시 보건소 관계자는 “비브리오 패혈증은 잠복기가 짧고 병의 진행이 빠르며 사망률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해산물을 먹은 후 오한·발열 등의 전신증상과 설사·복통·구토·하지통증이 동반하면 신속한 치료가 필요하므로, 지체하지 말고 의료기관에서 전문적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권고했다.

비브리오 패혈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만성간질환(만성간염·간암·간경화 등)·알코올중독·혈색소증·AIDS 등 면역 저하자와 같은 고위험군은 어패류를 날 것으로 먹으면 안 된다.

또 어패류를 요리한 도마·칼 등에 의해 다른 음식이 오염되지 않도록 소독 후 사용하고, 꽃게·생선 등 해산물을 다룰 때는 장갑 등을 착용하고 상처를 입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어패류는 가급적 5℃ 이하로 저온 보관, 85℃ 이상 가열처리를 해야 한다.

건강인의 경우도 피부에 상처가 있는 사람은 상처를 통해 감염이 될 수 있으므로 낚시나 해수욕을 삼가고 바닷물과 접촉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저작권자 © 거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