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갑 도의원, 도정질문서 옛 거제대교 노후화로 발생 문제·대책 질의
道 "대전~통영고속도로 연장·국도5호선 조속 설치 등 첫 번째로 건의하겠다"

김성갑 도의원이 지난 13일 열린 제364회 경남도의회 정례회 제3차 본회의에서 '구 거제대교 도 이전 등 관리 및 지원방안과 제2 거제대교 건설 의향' 등을 도 관계자에게 질의했다. 사진은 질의하는 김 의원과 구 거제대교 모습.
김성갑 도의원이 지난 13일 열린 제364회 경남도의회 정례회 제3차 본회의에서 '구 거제대교 도 이전 등 관리 및 지원방안과 제2 거제대교 건설 의향' 등을 도 관계자에게 질의했다. 사진은 질의하는 김 의원과 구 거제대교 모습.

옛 거제대교가 노후화로 오는 8월부터 10톤 이하의 차량통행만 가능한 가운데 경남도가 이에 대해 거제시에 책임을 전가하면서 대책 마련은 내년 용역결과가 나올 때까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면서 경남도가 국토교통부에서 수립 중인 제2차 고속도로건설 5개년 계획에 통영~대전 고속도로를 거제 연초면까지 잇는 방안을 1순위로 고려하고 있는 것이 밝혀졌다.

김성갑 경남도의회 경제환경위원장은 지난 13일 제364회 경남도의회 정례회 제3차 본회의에서 진행된 도정질문에 "구 거제대교 도 이전 등 관리 및 지원방안과 구 거제대교 사용 폐기에 따른 제2 거제대교 건설 의향을 말해달라"고 물었다.

이에 도는 구 거제대교의 관리권은 타 시·군과의 형평성을 이유로 부정적 입장을 취했고, 제2 거제대교는 통영~대전 고속국도 연초면으로 연장과 마산~장목면을 잇는 다리연결 등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김성갑 위원장은 "2007년 구 거제대교 관리주체를 두고 감사원에서 중재까지 해서 경남도와 거제시 합의서가 만들어졌다. 합의서에는 관리주체는 시·도로 하고, 보강사업비 일부를 경남도가 지원한다고 돼 있다"며 "지역여건이 성숙되면 지방도로 승격할 것이라고 덧붙여져 있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최근 거제대교를 받치는 기둥 아래 부지를 수중 촬영한 영상을 공개하면서 "교각 아랫부분을 손으로만 파도 다 파여서 사실 언제 무너질지 걱정스럽다"며 "게다가 다리 기둥 폭이 좁아 바지선 등 배들과 교각의 충돌도 자주 이뤄지고 있어 다른 교량보다 파손과 충격이 더 크다"고 강조했다.

특히 통영으로 나가는 둔덕·사등면민들의 피해는 이루 말할 것도 없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협약서에 지역여건이 성숙되면 지방도로 승격한다고 했는데 거제·통영시가 여전히 성숙되지 않아 그런 거냐"며 "용역 결과는 계획일 뿐 안전상의 문제가 심각한 것은 현실, 거제시와 협의해서 보강 문제에 대해 깊이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신대호 재난안전건설본부장은 옛 거제대교가 2007년 당시 C등급에서 2019년 3월 정밀점검 결과 B등급으로 상향돼 보수·보강공사만으로도 충분히 이용 가능하다고 답했다.

신 본부장은 "2008년부터 2015년까지 25억원의 유지보수비를 지원했고, 그 이후에는 거제시가 신청을 하지 않아 주지 않았다. 올해도 동서간 연결도로 등을 사업비로 신청했다"며 "오는 8월부터 통영시에서 10톤 이하 차량을 활용하기 위해 2억원을 들인다는데 버스 운용보다 거제시와 함께 유지보수를 하는 게 더 낫지 않는가 생각은 한다"며 책임소재를 시·군으로 돌렸다.

또 신 본부장은 "5년마다 하는 정밀안전진단 결과가 내년에 정확하게 나온다"며 "결과에 따라 옛 거제대교를 중대형 차량이 이용하는 다리로 사용할 것인지, 보도교량 등으로 관광자원화 할 건지 거제시에서 종합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경수 도지사 역시 신 본부장의 의견에 보탰다. 김 지사는 "안전에 있어서만큼은 시·도 관리청을 떠나서 도민들의 생명과 직결되는 문제로 중히 여긴다"며 "내년에 경남도 도로건설 관리계획 수립용역 결과를 통해 옛 거제대교 관리에 대해 결과를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또 제2거제대교와 관련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김 지사는 "다리를 새로 놓는다 해도 지방정부가 하기는 어렵다"며 "기본 입장은 통영~대전 고속도로를 거제로까지 연결하는 게 우선으로, 내년까지 정부가 진행하는 제2차 고속도로건설 5개년 계획에 연초면까지 연장되는 안이 포함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그럼 2번째 다리가 생기게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마산~거제를 잇는 국도5호선도 교통량 분산이 필요하기 때문에 이 역시 교각이 필요하다"며 "거제시민들이 겪는 교통의 불편은 어떤 방식으로도 풀릴 수 있도록 해결 가능한 방법을 찾겠다"고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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