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S 정치적 동지·민주화·거제발전 공로 비문에 새겨

거제출신 3선 국회의원 김봉조 전 국회의원 공적비가 YS생가 건너편에 제막돼 있다. 이 비석에는 민주화에 투신하고 거제발전에 기여한 공을 기리고 있다.
거제출신 3선 국회의원 김봉조 전 국회의원 공적비가 YS생가 건너편에 제막돼 있다. 이 비석에는 민주화에 투신하고 거제발전에 기여한 공을 기리고 있다.

거제시 장목면 외포리 대계마을 김영삼 대통령 생가 맞은편에 위치한 공적비가 관광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이 공적비는 거제 출신으로 3선 국회의원을 지낸 김봉조(81) 전 국회의원 공적비로 지난해 4월 YS생가 도로 건너편에서 제막, YS생가를 마주보고 멀리 뒤편으로 YS부친 김홍조 옹이 잠든 선산이 위치한다.

생존인물의 공적비가 크게 흔한 일은 아니지만 김 전 의원의 의원 재임 당시 측근들과 거제지역 유지들이 함께 뜻을 모아, 민주화에 투신하고 거제발전에 기여한 김 전 의원의 공을 기리고 있다. 김녕 김씨 문중은 공원 부지를 희사해 공적비를 세웠다.

화강암 재질의 공적비 왼쪽 공적서 비문에는 대학시절 4.19혁명의 주역으로 이승만 독재정권타도 및 박정희 정권의 유신헌법 반대투쟁 등 민주화 투쟁에서부터, 3선 의원으로서 민주화와 농어민들을 위한 의정활동 내용 등을 새겼다.

특히 국회예산결산위원장으로서 대전~통영간 고속도로 건설 예산을 최초로 확보해 사업의 토대를 마련하고, 거제도내 일주도로 확포장과 장승포~통영 4차선 도로 확장 마무리, 거제대학 설립인가, 거제포로수용소유적공원 재탄생 등에 노력한 공적을 담았다.

YS의 정치적 동지이자 그림자 역할이기도 한 김 전 의원은 연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국회 김영삼 원내총무 비서관으로 정계에 입문해 제12·13·14대 국회의원을 지냈고, 이후 한국마사회 회장직을 역임하기도 했다.

YS 국가장 장례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냈고, 현재는 민주화동지회 회장과 21세기 정책연구소 회장을 맡고 있다.

김 전 의원은 YS 가신으로 민주화운동과 정치활동 내내 곁에서 지키며 영광과 좌절의 세월을 함께 했었다고 회고하기도 했다. 정치 은퇴 이후 현재 서울에서 생활하고 있지만 요즘도 고향 소계마을 가족과 친인척들을 찾아보며 거제와의 끈끈한 정을 이어가고 있다.

공적비 제막 추진에 주축이었던 손종길(79)씨는 "매년 동지들과 모여 공적비 인근을 청소하고 식사를 나누며 김 전 의원이 거제발전을 위해 노력한 공적을 기리고 있다"고 말했다.

또 김부경(59)씨는 "김 전 의원은 YS 최측근으로서 함께 영욕의 세월을 보냈지만 부정축재 등과 거리가 멀어 현재 서울에 집 한 채 달랑 남은 것이 전부인 전직 3선 의원이다"면서 "그의 정치철학과 거제사랑의 마음을 되새기는 차원에서 여러 뜻 있는 동지들과 중지를 모아 공적비를 제막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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