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의날 행사 주역, 미세먼지 선도학교 사등초 장유나 교사

"우리나라 대통령을 비롯해 각계각층 유명인사 앞에서 퍼포먼스를 하면서 잊지 못할 좋은 경험을 해 너무 기뻤다. 특히 아이들은 대통령과 악수하는 장면 등을 유튜브 등을 통해 보면서 방방 뛰면서 좋아했다. 교사로서 국가 행사에 참여해 무척 자랑스럽고 한 단계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아 감사하다."

지난 5일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4회 경상남도 환경의 날 행사에 학생들과 함께 경남 대표로 참여해 체험부스를 운영하고 이색적인 퍼포먼스를 연출한 사등초등학교 장유나(35) 교사는 이 날이 평생 잊지 못할 의미 있는 날이 됐다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김경수 경남도지사, 조명래 환경부 장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 700명 가까운 참석자들 앞에서 '어서와! 사등초 공기정화식물은 처음이지?' 체험부스를 운영하면서 식물 거치대 만들기 체험 등을 통해 공기정화식물이 미세먼지를 줄여주는 효과를 홍보했다.

또 참여한 사등초 학생 34명 중 5명은 '대통령 할아버지, 푸른 하늘을 만들어 주세요!' 공기정화식물 퍼포먼스를 하면서 "환경을 지켜주실 거죠"라며 대통령과 손가락을 걸고 약속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학생들이 무척 대견스럽고 자랑스러웠다고 했다.

사등초 환경지킴이 학생들은 이번 체험부스에서 공기정화식물인 '틸란드시아 이오난사를 활용한 거치대 만들기'를 선보였고, 장유나 교사는 미세먼지교육 선도학교에서 교육하고 있는 다양한 활동을 소개해 환경교육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안내했다.

특히 '틸란드시아 이오난사라는 식물은 흙 없이도 살 수 있는 공중식물로, 키우기도 쉽고 표면에 나있는 털(트리콤)로 미세먼지를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는 것을 홍보해 많은 관심을 얻었다. 또 4~5학년 학생들은 '환경지킴이 슈퍼맨'으로 변신, 미세먼지 저감에 대한 거리 캠페인을 실시해 참여자들에게 큰 호응을 받기도 했다.

사등초교 학생들이 이번 국가 행사에 참여해 많은 관심을 끌게 된 것은 장유나 교사의 남다른 환경보호 의식과 학생들에 대한 애정 덕분이다.

그는 올해 초 사등초등학교에 부임하면서 경남교육청이 운영하는 미세먼지 선도학교에 도전, 학생들과 함께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한 다양한 노력들을 해왔다. 공기정화식물을 키우고 일회용품 사용 안하기, 나만의 머그컵 만들기, 플라스틱 줄이기, 태양광 자동차 체험, 자원순환시설 견학 및 토론, 해안 정화활동 등 체험과 실천을 통해 학생들에게 환경의식을 심어주면서 미세먼지 선도학교를 이끌어왔다. 학생뿐만 아니라 가정에서도 미세먼지·일회용품 줄이기에 동참할 수 있도록 안내장 등을 통해 유도했다.

또 경남도교육연수원 TF팀과 함께 미세먼지 사이버 직무연수를 개발해 교원들이 인터넷으로 미세먼지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했고 학교 미세먼지 담당자 연수 강사, 찾아가는 학교 미세먼지 컨설팅, 미세먼지 저감 릴레이 캠페인 등 미세먼지 교육에 선도적 역할을 하며 미세먼지 교육 대중화에 기여해왔다.

학생들이 너무 순수하며 밝다고 사등초등학교를 자랑하는 그는 "전교생 118명의 소규모 학교지만 주변환경도 좋다"면서 "학생수가 적은 만큼 학교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다양한 교육활동도 할 수 있어 앞으로 더 나은 교육과정을 연구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어 "우연찮게 미세먼지와 환경에 관심을 갖게 돼 공부를 하다 보니 너무 재밌고, 몰랐던 사실을 많이 알게 됐다"면서 "미세먼지 저감과 환경문제에 대해 더 공부하고 싶어 대학원에 진학하는 게 꿈이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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