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년 개관/프랑크 게리-미국 건축가)

빌바오 구겐하임미술관(1997년 개관)

옛 모습을 간직한 구역에는 공원과 산책로를 만들고 문화공간을 확충하였으며 놀이터를 만들어 개방하는 등 안목 있는 정책과 성숙한 시민의식의 결과로 빌바오는 1997년 이후 매년 백만 명에 가까운 관광객이 방문하는 도시가 되었으며 현재까지 천백만 명이 넘는 관람객들이 미술관을 찾았다고 한다.

후안 카를로스 스페인 국왕은 '빌바오 구겐하임' 미술관을 20세기 '인류가 만든 최고의 건물'이라 극찬하였다고 한다.

화력발전소를 미술관으로 바꾼 영국의 데이트 모던, 오래된 역사를 개조한 오르세 미술관 역시 유럽을 방문하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많이 찾아가는 명소이다. 그곳에서 그들은 전시된 미술작품에 반하기도 하지만 미술관이라는 공간이 만들어 가는 따뜻하고 배려심 있는 환경에 더욱 매료된다고 한다.

문화환경을 만들고 문화컨텐츠를 개발하는 것이 아직도 우리지역에서는 차순위 대상인지 반문하고 싶다. 우리지역을 찾는 사람들이 그나마 남아 있는 몇몇 관광지에서 거제에 대한 감동을 가슴에 담고 갈 것이라 기대한다면 그것은 우리들만의 착각이다. 그들이 감동받을 만한 문화는 우리지역에는 부족하고 사람들은 그저 조금 놀다가는 것일 뿐이다.

지금은 진심으로 우리거제를 지켜갈 장기적인 방안을 찾기에 몰두해야 한다. 그리고 그 시작은 지역민들의 삶을 배려하는데서 시작하는 것이 답이다.

보다 사려 깊게 청소년을 위한 교육환경을 만들고 좀 더 성숙한 시민의식을 일깨워 주며 편안함과 여유를 즐길 공간을 창출하고, 더 큰 안목과 결단으로 우리의 자연환경을 고려한 문화시설을 건립하는 등 지역의 문화자산을 늘려 아름답고 유서 깊은 문화도시 거제로 키워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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