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16개 해수욕장
다음달 6일 일제 개장
매번 반복되는 문제
'예산 부족'으로 뒤편

거제지역 해수욕장이 다음달 6일 일제히 개장할 가운데 해수욕장 운영위원회는 막바지 손님맞이로 바쁜 모양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해수욕객의 이용편의를 위해 할 일이 많은데 시에서 '예산 부족'으로 협조해주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온다. 사진은 현재 샤워장·화장실 리모델링 공사가 진행 중인 와현모래숲해변.

본격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거제지역 해수욕장 개장준비는 어디까지 진행됐을까. 다음달 6일 거제지역 해수욕장이 일제히 개장한다. 지역 해수욕장 운영위원회는 손님 맞을 준비로 바쁜 가운데 매년 발생하는 문제가 '예산부족' 등의 이유로 잘 해결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해양항만과 해양레저담당 소속 3명이 16개의 해수욕장을 관리·감독하기는 한계가 있다는 점을 감안, 여름 휴가철을 대비해 TF(Task Force·어떤 과제를 성취하기 위해 필요한 전문가에 의해서 만들어진 기한이 정해진 임시조직)팀을 가동하는 유연성을 발휘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해수욕장을 찾는 관광객이 불편을 토로하는 도로나 샤워시설 등이 해수욕장과 연계돼 있음에도 도로과와 자원순환과 소관이라서 사업을 처리하는데 지연되기 때문이다. 해양항만과가 개장 전후로 각 해수욕장 운영담당자와의 간담회를 열고 개선 방향을 말해도 늘 같은 문제가 반복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시 해양항만과에 따르면 2017년부터 최근 3년 동안 진행된 해수욕장 관련 공사는 태풍피해복구공사가 6건, 기존 이용시설 보수 및 리모델링 8건, 신규 이용시설 설치 12건 등 총 26건이 이뤄졌다.

매년 지역에서 가장 많은 해수욕객이 찾는 학동흑진주몽돌해변·구조라해수욕장·와현모래숲해변 등이 보수공사가 가장 많이 발생했다.
반면 흥남해수욕장을 제외한 덕원·황포·옥계 해수욕장 등 평균 해수욕객 5000명 이하인 해수욕장은 최근 3년 동안 공사가 진행된 적이 없었다.

올해에도 11곳의 해수욕장에서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데 물안·여차해수욕장이 샤워장 물탱크 추가설치 건과 와현모래숲해변의 서편샤워장·화장실 리모델링 공사는 현재 진행 중이다.
시 해양항만과 관계자는 "접수된 순차대로 해수욕장 공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아직 진행 중인 공사 역시 개장 전까지는 문제없이 완공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지난해 구조라해수욕장이 샤워실 공사가 늦춰지면서 개장 이후 불편이 노출됐던 점을 감안했을 때 안일하다는 지적도 일부 해수욕장 운영위원회에서 나왔다.

A 해수욕장 운영위원회 위원장은 "샤워장과 화장실 등 노후된 시설들이 많아 매번 신청을 해보지만 예산이 없어 힘들다고만 해 최근에는 보수신청조차 하지 않는다"며 "보수공사 신청 건수가 없는 이유"라고 밝혔다.  또다른 B 해수욕장 운영위원장은 "2017년 국고지원에 응모해 샤워시설은 보완했지만 모래 부족은 여전하고 청소용역 및 주차장 공간은 여전히 부족하다"며 "자체적 마을기금을 통해 부표 등을 구입해 보완하고 있지만 어려운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거제시 내 16개 해수욕장은 다음달 6일 개장해 8월25일까지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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