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도시재생전략계획
수립(안) 주민공청회 열어
참석자 채 50명도 안돼

신도시 위주의 도시확장에 따라 발생하는 도심 공동화를 극복하고 침체된 도시 경제를 개선하기 위해 물리·환경적으로뿐만 아니라 산업·경제적, 사회·문화적으로 도시를 다시 활성화하는데 의의가 있는 도시재생사업. 장승포지구를 시작으로 고현·옥포·능포동과 거제면까지 구도심 중심으로 도시재생사업이 추진되는 가운데 이에 대한 관심도는 높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시 도시계획과가 지난 5일 도시재생전략계획 수립(안) 주민공청회를 열었지만 채 50명도 참석하지 않았다. 관계공무원을 제외하면 일반 시민은 30명 안팎이다. 이에 대해 시 도시계획과 관계자는 "각 면·동에서 도시재생사업설명회가 열렸고, 그때는 참석률과 호응도가 높은 편이지만 거제시 전반적인 사업에 대해서는 관심도가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라며 "오늘 나왔던 이야기를 중심으로 각 면·동 사업이 진행될 때 반영하고 의견을 교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 도시계획과에 따르면 거제시의 도시재생전략은 4가지 목표로 나뉜다. △특정산업 의존도 심화로 인한 지역 침체에 따라 조선·해양산업의 내실을 다질 수 있도록 기존 산업과 기술자를 연계 활용한 중소기업 육성 △생태·인적자원 등 지역자산의 쇠퇴로 권역별 주요자원을 중심으로 지역정체성과 가치를 보존하는 관광산업 육성 △과잉의욕과 미래 대비에 대한 과잉실현은 다양한 계층이 참여하는 일상 예술 문화창출로 지역 정체성 확립 △산업 쇠퇴로 인한 도심공동화 및 슬럼화는 소규모 공공사업으로 오랫동안 머물고 싶은 도심 가꾸기 등이다.

이에 따라 시는 쇠퇴지역 도출·제외지역 검토 등을 통해 지역 7개소의 도시재생활성화지역을 선정했다. 현재 뉴딜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장승포지구는 시민을 중심으로 도시재생지원센터가 운영 중에 있다. 또 중곡초등학교 인근부터 고현주공 아파트 주변까지 연결되는 고현1지구와 옥포1동 주민센터부터 옥포초교 등이 포함된 옥포1지구 역시 도시재생대학을 개설하는 등 준비하는 과정에 있다.

그러나 이날 주민공청회에서 토론에 참여한 토론자는 도시재생만으로 지역을 활성화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김영 경상대 도시공학과 교수는 "조선업이 침체기라 해도 거제시를 상징하는 조선업과 연계하지 않은 도시재생은 어렵다"고 강조했다. 

마상열 경남 도시재생지원센터장은 "2017년 공모된 사업 가운데 실행률이 10%도 안 되는 곳이 대부분"이라며 "이는 '내가' 잘 사는 게 아닌 '우리'가 잘사는 사업에 개인을 먼저 앞세우는 일이 다수로 발생하기 때문이다. '우리 마을'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이를 활성화하기 위한 합의를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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