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8일 기본계획·타당성 용역 중간보고회 가져
변 시장 "전쟁·평화 강조, 원점에서 다시 고민하라"

변광용 시장의 공약사업 중 하나인 거제평화공원 조성사업에 대한 기본계획 용역중간보고회가 열렸지만 보고내용이 현 거제포로수용소 유적공원의 리모델링 수준이라는 평가와 함께 용역을 다시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변광용 시장의 공약사업 중 하나인 거제평화공원 조성사업에 대한 기본계획 용역중간보고회가 열렸지만 보고내용이 현 거제포로수용소 유적공원의 리모델링 수준이라는 평가와 함께 용역을 다시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변광용 시장의 공약사업이었던 거제평화공원 조성사업이 포로수용소 유적공원의 리모델링수준에 그칠 것이란 지적이 제기됐다.

거제시는 지난달 28일 시청 소통실에서 거제평화공원조성사업 기본계획 및 타당성조사 용역 중간보고회를 열고 추진방향을 제시했다.

변광용 시장을 비롯해 허동식 부시장과 해양관광개발공사 관계자 등 담당 실국과장들이 참석 한 가운데 열린 이날 보고회는 용역사가 계획과 추진방향 등을 설명하고 질의응답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그러나 당초 시장 공약사업으로 특정 지역을 선정해 평화공원을 조성하겠다던 계획과는 달리 현 포로수용소유적공원 내에 건립하면서 유적공원 리뉴얼 작업과 함께 추진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시는 당초 장승포동 해맞이 언덕이나 거제면 명진마을 문재인 대통령 생가 인근에 평화공원을 조성하는 안을 추진했으나 과다한 예산 부담 등의 이유로 리뉴얼하는 것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자문단은 현 유적공원이 노후화 된데다 볼거리 부족 등의 이유로 관광객이 감소해 리뉴얼이 필요해 평화공원과 동시에 추진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권고했었다. 용역사는 유적공원 기존 시설물 중 일부는 살리고 포로수용시설 등은 철거한 뒤 일부 시설을 추가하는 1안과 유적공원 시설물을 대폭 줄이고 새로운 시설물들을 확충하는 2안으로 압축해 보고했다.

사업비 172억원이 예상되는 1안은  탱크전시관, 어린이 체험 놀이존, 평화의벽, 평화광장·판문점 포토존, 피난민촌·평화시장 체험존, 포로수용소 막사촌 존, 계단식 수공간을 만들고 디오라마관과 유적박물관은 증축하는 내용으로 소요사업비가 다소 적게 들어가지만 다양한 변화를 연출하기에 부족하다고 평했다.

사업비 193억8000만원이 예상되는 2안은 탱크전시관, 디오라마관·어린이평화전시관, 피난민촌·평화시장 체험촌, 평화광장·판문점 포토존, 어린이체험놀이존, 평화의 벽, 포로수용소 막사촌 존, 복합문화공간·공연장을 만들고 유적박물관을 신축하는 안이다. 이 안은 현재 트렌드에 맞춰 색다른 콘텐츠 도입·전시관 신축 등 큰 변화로 인해 관광객 재방문율을 높이는데 효과적이지만 사업비가 더 소요된다.

용역사 보고 후 변광용 시장은 "지난 5월 보고회 때와 마찬가지로 평화공원 조성계획이 현 유적공원 일부 건물을 신축하고 리모델링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면서 "사업비는 발로 뛰어 만들면 되니 규모를 키우고, 평화공원의 상징성이 함축될 수 있도록 작품을 만들어야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보고안이 너무 복잡한 느낌을 주는 만큼 여유부지를 활용하는 방안을 찾아라"면서 "사업비는 문제가 아니니 원점에서 다시 제대로 된 용역을 바탕으로 전쟁과 평화가 공존하는 평화공원을 조성하기 위해 실무차원에서 고민하라"고 지시했다.

이밖에도 참석자들은 중국 관광객 유치를 위한 중공군포로관 건립, 주차장 확충, 최첨단 전시·체험 기법 도입, 유네스코 등재를 위한 기록물 보관장소 확보, 포로수용소 건립 기념행사 마련, 관람동선 개선, 계절마다 꽃피고 그늘이 많은 조경수로의 교체, 6.25 참전 16개국 기념시설 건립 등을 건의됐다.

시는 다양한 건의사항 등을 충분히 반영해 최종보고회를 가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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