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제일중 학생회 수련회

거제제일중학교(교장 최명상) 학생회는 지난달 14일 수련회에서 학생들과 함께 '욕'에 관한 사회극을 공연했다.

TV방송 '그것이 알고싶다'를 패러디해 욕이 주는 영향과 욕의 뜻, 욕을 줄이기 위한 충격요법 등 사회극을 통해 전하고자하는 메시지를 토대로 진행됐고, 중간에 상황극을 넣어 흥미를 더했다.

학생회는 "많은 사회극 주제들 가운데 욕을 선택한 이유는 일상생활 속에 욕이 너무 우리에게 일상화돼 있기 때문"이라며 "학생들이 대화를 할 때 주로 욕을 많이 섞어서 말을 하고 욕을 듣는 사람도 그것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며 문제의식을 잃어가고 있다. 자신들이 자연스럽게 들으며 쓰고 있는 욕이 얼마나 좋지 않은 말인지 확실하게 알려주고 욕설사용을 줄이기 위해 욕에 관한 사회극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선생님이 학생들에게 알려주는 방식이 아닌 학생이 학생들에게 알려주는 방식으로 진행한 것이다. 또 같은 학생의 입장에서 이야기를 해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으며, 학생이기에 이해할 수 있는 학생들만의 동질성을 잘 끌어낼 수 있기 때문에 사회극을 들을 때 학생들이 평소보다 집중을 더 잘하는 모습을 보였다.

욕의 뜻을 살펴보면 욕에는 성적인 의미를 담고 있는 표현들이 많다. 자신의 기분이 나쁘다는 것을 보다 확실하게 표현하기 위해 성적인 의미를 더럽히면서까지 만들어진 단어가 바로 욕이다. 그렇기 때문에 모두 욕을 쓰지 않고 건전한 언어를 쓰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사회극은 보여줬다.

극 마지막에 '욕을 쓰지 말자'라는 명령문이 아닌 '욕을 함께 줄여나가자'라고 했는데, 우리모두 바른 언어생활을 위해 욕을 줄여 나가기 위해 다함께 노력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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