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야커야즈조선소 지분인수에 유럽업계 반발

최근 STX그룹의 유럽 크루즈 조선사 지분 인수에 대해 유럽조선업계가 조직적인 견제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유럽위원회(EC)가 STX그룹의 야커야즈 지분 인수에 대한 반독점 위반 여부를 심사하고 있는 예민한 시점에서 유럽조선업계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는 게 문제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과 업계에 따르면 STX그룹이 최근 노르웨이 아커야즈(Aker Yards) 지분 39.2%를 인수, 최대 주주로 올라선데 대해 유럽조선협회(CESA)를 중심으로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STX그룹은 지분만 인수했을 뿐 경영권을 인수하지 못한 상황이다. 유럽조선업계는 이에 따라 핀칸티에리가 추진중인 야커야즈의 M&A(기업 인수·합병)를 공개적으로 지지하고 있는 것.

EC의 반독점 위반 여부에 대해 유럽기업의 M&A에 대한 형식상 절차로 인식,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던 STX그룹도 유럽조선업계 등의 움직임에 귀추를 주목하고 있다.

STX그룹 관계자는 “현재 유럽조선업계의 부정적 입장이 일부언론을 통해 나오고 있으며, 특히 이탈리아 언론은 핀칸티에리의 야커야즈 인수를 지지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그러나 핀칸티에리의 야커야즈 인수는 1~2위 업체간 결합으로 오히려 크루즈선 건조시장의 ‘독젼 기업탄생을 의미해 현실적인 가능성이 없다”고 일축했다.

EC의 반독점 위반 여부 심사에 대해 STX측은 “지속적으로 접촉하고 있으며, 현재 STX에 긍정적인 방향으로 흐르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유럽위원회(EC)는 STX 지분인수에 대한 유럽의 반독점법 위반여부를 5월까지 결정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거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