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2-거제시 교통사고 현주소]
시, 올해 교통안전시행 계획 세웠지만…내실은 '글쎄'

거제시가 최근 3년 동안의 지역 내 교통사고 발생현황 분석을 통해 내실 있는 교통안전시행계획을 세웠지만 실효성에 대해서는 평가가 긍정·부정으로 나뉘었다.  /사진 = 거제신문 DB
거제시가 최근 3년 동안의 지역 내 교통사고 발생현황 분석을 통해 내실 있는 교통안전시행계획을 세웠지만 실효성에 대해서는 평가가 긍정·부정으로 나뉘었다. /사진 = 거제신문 DB

거제시가 최근 3년 동안의 지역 내 교통사고 발생 현황 분석을 통해 내실 있는 교통안전시행계획을 세웠지만 효과에 대해서는 '미지수'와 '기대'로 나뉘었다.

시 교통행정과는 교통안전법에 따라 중앙정부가 수립한 제8차 국가교통안전기본계획 및 2018년 교통안전시행계획 지침을 통해 2019년 거제시 교통안전시행계획을 수립했다. 시는 각종 축제 개최로 관광객 등 외부차량 교통수요가 지난해 대비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지속적인 교통 환경 여건 개선의 노력으로 국민 안전성 확보율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중점 추진과제는 8개로 설정했다. △교통안전교육 실시 등 교통안전의식 제고 △대중교통 재정지원 사업 개선 △교통법규 위반 단속 통한 도로이용자 행태 개선 △운송사업체 안전관리 강화 △교통관련 기관과 유기적 협조체제 구축 △교통약자 콜택시 운영사업 △사람 중심의 교통문화 정착 위한 교통지도 실시 △노상 공영주차장 운영 등이다.

최근 시 교통행정과는 교통사고 유발 지역에 대한 불법 주·정차에 대한 단속을 강화한 것도 이 사업의 일환이다.

그러나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의 사업이 과거부터 이어져왔던 터라 형식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잇따른다. 8개 추진과제 중 교통안전과 직·간접적인 연관성을 찾기 힘들다는 의견도 나왔다.

정경수(35·상문동)씨는 "최근 운전자들의 행태가 보행자 중심이 아닌 운전자 중심이 돼버렸다"며 "이는 거제시의 교통체계가 운전자 중심으로 되게끔 조성이 됐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교통법규 위반 단속 역시 일부 단속이 이뤄지는 데만 조심할 뿐"이라며 "버스나 택시 등 대중교통일수록 교통법규를 지켜서 안전한 사회로 구축하고, 이후 개인운전자에게로 방향을 전환하는 게 더 효율적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고현동민 박여운(34)씨는 "최근 양방향 4차선 도로가 무색하게 도로변이 노상주차장이 돼가고 있다"며 "노상주차장이 과연 교통흐름에 방해 요소는 아닌지 이제는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주차장을 지을 예산이 없으니 공영주차장이 점차 늘어나는데 이는 교통사고 위험을 더 크게 안고 있는 것"이라며 개선책을 말하는 시민도 있었다.

이에 대해 시 교통행정과 관계자는 "시민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보호를 위해선 안전한 교통 환경 조성이 필연적"이라며 "중점 추진과제는 예년과 같을지 몰라도 세부시행계획을 철저하게 세워 점차적으로 교통문화가 달라지는 거제시로 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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