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천댐 상류 물고기 폐사 원인규명 놓고 왈가왈부
구천댐 상류 물고기 폐사 원인규명 놓고 왈가왈부
  • 백승태 기자
  • 승인 2019.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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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단체, 방류구 오폐수·슬러지가 주원인 지목
수자원공사, 수질기준은 적합·합동조사 제안
구천댐 상류에서 폐사한 물고기의 폐사원인을 두고 환경단체와 수자원공사의 주장이 엇갈리고 있어 원인규명이 필요하다. 사진은 이번에 폐사한 물고기 모습.
구천댐 상류에서 폐사한 물고기의 폐사원인을 두고 환경단체와 수자원공사의 주장이 엇갈리고 있어 원인규명이 필요하다. 사진은 이번에 폐사한 물고기 모습.

구천댐 상류에서 떼죽음 당한 물고기 폐사 원인을 두고 환경단체와 수자원공사의 주장이 엇갈리고 있어 공신력 있는 원인 규명이 요구된다.

환경단체는 물고기 폐사 주원인으로 수자원공사의 최종 방류구에서 나온 오폐수와 슬러지를 지목하는 반면 수자원공사 거제지사는 방류구 수질은 기준에 합당해 전혀 문제가 없다고 맞서고 있다.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최근 구천댐 최상류 하천인 배합골천~삼거천까지 약 500m 구간에서 치어는 물론 크기 20㎝ 내외 물고기 수천마리가 떼죽음 했다.

환경련은 시민제보를 받고 현장을 확인한 결과 구천댐 최상류 하천인 배합골천에서 악취를 동반한 검은 거품 물이 흘렀고, 이 물로 인해 물고기가 떼죽음 당한 것으로 추정했다.

환경련은 주민들이 십여 년 전부터 정수장 최종 방류구 이전을 요구하고 있으나 전혀 개선되지 않고 있다며 안일하고 무책임한 수자원공사의 오폐수 관리체계를 비난했다.

수자원공사는 구천댐물을 구천댐 상류 삼거동에 있는 정수장으로 끌어올려 약품처리해 정수한 물은 식수로 공급하고, 남은 물은 다시 구천댐으로 흘려보내는 구조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원수를 정수처리하고 남은 물을 다시 댐으로 보내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는 것이다.

이로 인해 구천댐은 부영양화 등으로 해마나 녹조현상이 발생하고 있으며, 그때마다 정수장 최종방류수가 의심받고 있다.

환경련은 배합골천-삼거천-구천천 일대 하천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한 결과 오염원으로는 축사와 마을 하수 등이 있으나, 방류구 위쪽 하천에서는 물고기 폐사가 없는 반면 방류구 아래쪽 하천에서는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했기 때문에 방류구의 수질이 문제라고 추정했다.

환경련은 "시민의 맑은 물 공급을 책임지고 있는 거제시와 수자원공사는 시민들의 먹는 물 안전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고, 맑은 하천을 유지하기 위해서 이번 사태의 정확한 원인을 철저히 조사·규명하고 재발방지를 위한 종합적인 근본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질타했다.

환경련에 따르면 모니터링 결과 삼거천~구천천~구천댐 수계에는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야생생물 1급 수달이 최소 2마리 이상 살고 있다.

수자원공사 정수장 최종 방류구 250m 지점에는 수달 흔적이 상시 발견되고 있으며, 특히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이 하천수계에만 멸종위기야생생물 1급 남방동사리가 서식하고 있다.

이에 대해 수자원공사 거제지사는 구천정수장은 연중 방류수 수질기준을 100% 만족해 물고기 떼죽음과 방류수질은 관계가 없다고 반박했다. 또 폐사현장을 확인한 결과 구간 하천은 평상시와 같은 깨끗한 상태였으며 1개 어종(갈겨니) 10~20마리 정도 폐사한 것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상시 수질 모니터링을 통해 지속적인 관리를 실시할 예정이며 향후 동일사고 발생 시 거제시 및 이해관계자들과 합동조사를 실시하는 등 원인규명에 적극 협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구천 정수장 물은 거제·동부·남부면, 장승포·능포·아주·상문동 일부, 일운면 일부지역의 약 6만1000명이 음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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