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사 산하 '함께하는 우리마음' 운영위원장 박인근 재홍의원 원장

"한 명의 의사를 배출하기 위해서는 수없이 많은 도움과 사회적 배려가 뒤따라야 합니다. 저도 의사이기에 많은 혜택을 받았습니다. 그러기에 가족이나 사회에서 받은 혜택에 보답하기 위해 소외계층 돕기 등으로 조금이나마 사회에 환원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함께하는 우리마음' 운영위원장인 박인근 재홍의원 원장은 "그동안 의사들은 사회로부터 많은 혜택을 받았지만 베푸는 데는 인색했던 게 사실이다"면서 "이제는 의사뿐 아니라 누구나 주위를 둘러보며 어울려 함께 살아가는 지역공동체가 돼야 한다"고 했다.

바쁜 진료 중에 자투리시간을 만들어 만난 박 원장은 병원과 진료에 관한 설명은 뒷전이고 먼저 '함께하는 우리마음' 얘기부터 꺼낸다. 그가 설명하는 '함께하는 우리마음' 은 참여와 나눔의 가치 아래 경제적으로 어렵고 지역사회로부터 소외된 노인들에게 다양한 복지서비스를 지원하고 자립과 재활을 통해 건강한 노후생활을 영위하는데 목적을 둔 금강사(주지 성원스님) 산하 사단법인이다.

2010년 창립한 대한불교 조계종 사회복지법인 '함께하는 마음재단 거제지부'를 모태로 출발해 2015년 금강사 산하 사단법인 '함께하는 우리마음'을 창립해 현재는 두 법인이 공존하며 각종 봉사활동을 벌인다.

'함께하는 우리마음' 창립 멤버인 그는 현재 운영위원장을 맡아 회원과 자원봉사자들의 활동을 지원하고 운영방향을 제시하기도 한다. 바쁜 병원 일에도 법인 일이라면 시간을 쪼개고 참여하며 물심양면으로 뒷바라지 한다. 돈이 되거나 혜택이 있는 일은 아니다. 오히려 돈과 시간과 발품을 들여야만 하지만 누구보다 앞장 서 법인 일에 나선다.

평소 지론인 '받은 혜택은 환원해야하고 함께 잘 사는 지역공동체가 돼야 한다'는 생각을 실천하기 위해서다. 의사로서도 그렇고 거제시민으로서도 그의 지론은 변함이 없다. 지난 몇 년간 거제시의사회 회장을 맡을 때도 지역 의료환경 개선과 무료 진료봉사에 노력했다. 법인과 함께하는 봉사활동도 10여년 계속되고 있다. '대단하다'는 말에는 '도움은 돌려줘야한다'라는 평소 지론을 실천하기 위한 하나의 방편일 뿐이라고 겸손해 하며 손사래를 친다.

'함께하는 우리마음'은 금강사의 성원스님을 대표이사로 10여명의 직원과 후원하는 자원봉사자와 후원회원 등으로 운영된다. 법인의 가장 큰 중점사업은 '경로 무료급식소' 운영이다. 매주 일·화·목요일 3일간 장평동 무료급식소에서 운영되며 10년째 계속되고 있다. 수양동과 일운면에 지역아동센터를 마련해 소외계층과 결식아동을 위해 공부방도 운영한다.

이밖에도 노인대학 운영, 도시락 밑반찬 배달, 노인일자리 창출 및 사회적기업 운영, 결혼이민자를 위한 다문화아카데미, 청소년 나누리 봉사단 운영 등 소외계층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거제시로부터 예산지원을 받는 부분도 있지만 모두가 예산이 필요한 사업이다. 예산이 부족하기에 운영위원장 역할이 강조되는 부분이다. 그렇지만 그는 임원들과 함께 사업의 확장을 염두에 두고 있다. 지역사회에 도움이 필요한 어두운 곳이 아직도 많기에 멈출 수 없다는 생각이다.

욕심이 화를 부른다는 생각으로 늘 욕심을 버리려 노력한다지만 봉사활동에는 욕심을 버릴 수가 없다며 너털웃음을 짓는다. "의사이긴 하지만 거제시민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이라면, 소외되고 어두운 부분을 밝히고 양지로 이끌어 함께 나아가는 작은 디딤돌 역할을 계속하겠다"며 인터뷰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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