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양정터널에서 사고가 잇따른다는 본지 보도에 거제시가 아주·양정터널 진입로 전광판에 차선 변경금지 및 차선별 종착지를 안내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여전히 사고가 지속 발생하면서 속도·차선 위반 카메라 도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7일 오후 1시44분께 아주동 아주터널에서 SUV 등 4중 추돌사고가 발생했다. 아주동 21번 교차로에서 진입하던 차량이 기존 1차선도로에서 달리고 있던 차량과 부딪치면서 발생한 사고로 운전자 A(60)씨를 비롯해 4명이 다쳤다. 무리하게 1차선 도로로 진입한 점도 문제지만 속도 70㎞ 이하로 달려야 하는 도로에서 그 이상의 속도를 낸 것도 사고 원인으로 나타났다. 이 사고로 아주터널 일대 도로가 40여분 이상 정체됐다.

○…지난 6일 오후 1시30분께 사등면에서 전기톱 작업을 하던 B(54)씨가 부상을 입었다. 다행히 119 구조대의 빠른 출동으로 응급처치 이후 이송돼 큰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거제소방서 관계자는 "안전장비 미착용은 보다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위험한 장비 작업 시 안전장비 착용을 생활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삼성重, 5월 들어 안전사고 2건 발생해 1명 사망…노동청에만 뒤늦게 신고

○…삼성중공업이 최근 발생한 산재사고를 경찰서와 소방서에 신고하지 않고 노동청에만 뒤늦게 알린 것으로 드러났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3일 오전 11시30분쯤 크레인 작업 도중 발생한 안전사고로 중태에 빠진 협력업체 노동자 C(45)씨 사고와 관련해 사고 발생 6시간이 지나 고용노동부 통영지청에 사고 사실을 알렸다. 삼성중공업 내 소방대를 동원해 C를 병원으로 옮긴 삼성중공업은 경찰과 소방서에는 신고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삼성중공업은 사망 사고가 아니어서 중대 재해에 해당하지 않기 때문에 산업안전보건법상 신고 의무가 없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C씨가 위독하다는 의료진의 판단을 확인한 이후에 노동부에 신고했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다음날인 지난 4일, 또 다른 50대 협력업체 노동자가 숨지는 산재 사고가 나자 고용노동부 통영지청은 사고 난 삼성중공업 현장 2곳에 작업중지명령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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