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개방 쉽지 않네" 시·국방부 견해차 커
"저도개방 쉽지 않네" 시·국방부 견해차 커
  • 백승태 기자
  • 승인 2019.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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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실무협의체 열고 하반기 시범개방키로 가닥
개방 범위·수용인원·비용문제 등 합의점 찾아야
거제저도상생협의체는 지난 9일 경남도의회 회의실에서 제3차 회의를 열고 저도를 올 하반기부터 시범 개방에 대해 논의했다. 사진은 저도 전경.
거제저도상생협의체는 지난 9일 경남도의회 회의실에서 제3차 회의를 열고 저도를 올 하반기부터 시범 개방에 대해 논의했다. 사진은 저도 전경.

거제시 장목면 저도가 올 하반기 시범 개방될 전망이지만 국방부와의 견해차로 전면 개방까지는 험난한 여정이 예상된다.

거제저도상생협의체는 지난 9일 경남도의회 회의실에서 제3차 회의를 열고 저도 개방시기와 개방범위, 수용인원, 비용문제 등에 대해 협의했다. 거제시 관계자 8명과 행안부 2명, 해군관계자 10여명이 참석한 이날 회의는 저도 시범개방을 하반기부터 하는 것으로 가닥잡았다. 그러나 개방범위와 방법 및 예산문제 등 세부사항을 두고 견해차를 보이며 여전히 이견이 상존했다.

거제시에 따르면 광범위하고 상시적 개방을 주장하는 시의 입장에 반해, 국방부는 저도가 안전과 군사시설이라는 이유 등으로 제한적 개방을 고수하며 조심스런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하반기 시범개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지만 여전히 거제시와 해군측 견해차가 큰 것이 사실이다"면서도 "이번 3차 회의를 통해 상당부분 이견이 좁혀졌으나 결과가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발표하기는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이어 "계속적인 실무협의를 거쳐 접점을 찾아 저도상생협의체 전체회의를 통해 결정권자가 개방범위와 시기 등 모든 문제를 결정할 것이고, 정확한 일정은 속단하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저도 개방문제는 청해대(대통령 별장) 개방여부가 최대 쟁점으로 꼽힌다. 시는 대통령 별장을 포함해 군사 시설을 제외한 모든 곳을 개방하자는 쪽이다. 하지만 국방부는 섬 산책로 일부만 개방하자는 입장이다.

또 시는 군사작전 등 일부기간을 제외한 시범개방 후 상시개방으로 전환하고 대통령 별장을 비롯해 골프장을 포함한 섬 대부분(군 시설 제외)을 개방하며, 관련 비용은 전액 국비로 부담해야 한다는 견해다. 이에 반해 국방부(해군)는 최소기간만 개방하면서 개방범위도 제한을 두고, 개방에 따른 비용은 부담하기 어렵다는 의견을 내놔 '반쪽개방'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시 관계자는 "지역경제활성화와 관광자원 확보차원에서 가능한 모든 개방을 원하지만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면서 "보안문제 등으로 현재로서는 정확한 결과를 밝히기 어렵지만 조만간 협의점을 찾아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앞서 국방부는 김한표 국회의원과 만난 자리에서 "국방부·해군·거제시 등이 참여하는 저도상생협의체를 통해 구체적인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저도가 군사적으로 중요한 기능을 갖는 만큼 군부대 이전 문제, 저도 개방 범위, 수용 인원 등을 거제시와 적극 협의하겠다"고 했다.

한편 거제시는 오는 16일 거제발전연합회 회원 100여명과 면·동 통장협의회장, 주민자치위원장, 안내요원 등 150여명과 함께 저도를 방문할 예정이다.

저도에는 대통령 별장(1관)과 수행원 숙소(2관)·콘도(3관)·장병숙소 2곳(4·5관)·골프장·팔각정·대피소·위병소 등의 시설물이 있다. 1920년 일본군이 주민들을 소개시키고 군사시설로 이용되다가 1954년 아름다운 경치로 이승만 대통령의 하계휴양지로 활용됐고 1972년부터 대통령 휴양지인 '청해대'로 지정되면서 행정구역이 거제에서 진해시로 이관됐다. 이후 1993년 행정구역은 거제시로 환원됐지만 여전히 국방부가 소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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