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러코스터 도로, 개선 대책 세워야
롤러코스터 도로, 개선 대책 세워야
  • 이남숙 기자
  • 승인 2019.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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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의달을 맞아 가족들과 문동폭포를 찾았던 허무길(53·고현동)씨. 세종유치원에서 문동저수지 입구까지 경사가 심해 엑셀레이터를 힘껏 밟을 수밖에 없었다.

겨우 저수지 입구에 도착해서야 도로가 수평을 이루면서 시야가 확보됐다. 그 순간 맞은편에서 쏜살같이 내려오는 차량과 정면으로 맞닥뜨렸다. 다행히 가까스로 피했지만 어찌나 놀랬던지 식은땀이 흘렀다. 심한 경사로 올라올 때는 도로 끝이 낭떠러지처럼 보여 마주오는 차량을 볼 수 없는 도로구조가 문제였다.

문동폭포 길은 농로로 차선이 그어져 있지 않지만 차량이 비켜갈 수 있을 정도로 도로폭은 충분하다. 고현 시내와 20∼30분 거리로 도심지와 멀지 않으며 폭포와 시원한 계곡·맛집·카페 등이 있어 시민들뿐만 아니라 관광객들도 많이 찾는 도심속 공원이다.

거제의 10대 명소라고 손꼽히는 이곳이 입구에서부터 경사가 극심한 난코스로, 사고가 나기 전에 관계당국의 관리가 필요하다.

지난 주말 지인들과 거제도에 놀러왔다가 SNS에 일몰이 아름다운 곳으로 유명한 거제수협효시공원을 찾았던 이기찬(28·울산시)씨. 고현동에서 네비게이션을 따라 국도14호선을 타고 가조도로 가기 위해 진입도로로 들어섰다.

이후 갑자기 나타난 급경사로 마치 도로가 끊겨진 것처럼 차가 붕∼뜨는 느낌을 받자마자 눈앞에 나타난 가속방지턱으로 또 한번 놀랐다.

경사도가 심해서 오르락 내리락 하는 도로를 흔히들 '롤러코스터 도로'라고 한다. 우리나라처럼 산이 많은 지역에 이 도로가 많으며 전국적으로 분포돼 있다.

특히 농로나 상가주차장 진입도로는 굽어진 도로이면서 경사도도 대부분 높다. 겨울철에는 이런 도로가 얼어붙어 큰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허다하다. 초행길에 갑자기 나타난 심한 경사로로 도로끝이 마치 뚝 끊어진 것처럼 시야가 확보되지 않는다면 당황하지 않을 운전자는 없을 것이다.     

국도나 농로, 병원·백화점·상가 주차장 등을 구분하지 말고 차량 진·출입이 빈번하다면 급경사로 위험함을 알리는 팻말을 세우는 등 교통안전시설로 운전자에게 경각심을 미리 알려줘야 한다. 또한 사고위험을 줄이기 위한 관계당국의 깊은 고민이 꼭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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