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속으로-민생투쟁대장정' 이틀째인 8일, 김영삼 전 대통령 생가 및 대우조선해양 방문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산업은행의 대우조선해양 매각 결정을 두고 "잘못된 결정이 아니었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8일 오전 대우조선해양 정문 앞에서 천막농성을 벌이고 있는 '대우조선 동종사매각반대 지역경제살리기 거제범시민대책위원회'와 간담회에서 "전문가들이 압도적인 지혜를 모아 결정해도 쉽지 않은데 결정 과정에서 산업은행이나 일부 경영진, 일부 국가기관 관련자들의 결정에 많이 의존해 결정이 이뤄진 것 같아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황 대표는 "어느 정도의 구조조정이 필요한 상황에서 해고라든지 이런 부분을 최소화하기 위한 지혜를 좀 더 모아보겠다"며 "당 안에서 경각심을 갖고 정부에 촉구할 건 촉구하고 입법적으로 필요한 부분은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황 대표의 간담회 도중 옥은숙 경남도의원, 최양희 거제시의원 등은 "세월호 은폐 주범 황교안을 처벌하라"고 외쳤고, 황 대표 지지자들이 이에 항의하면서 한때 소란이 빚기도 했다. 황 대표는 조선소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민이 너무 힘들고 안타까워하는 모습 보면서 국정 맡았던 사람 입장에서 참 마음이 아팠다"는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앞서 황 대표는 김영삼 전 대통령 생가와 기록전시관을 방문했다. 황 대표는 방명록에 '평생 자유민주주의를 위해 헌신하신 대통령님의 큰 뜻, 국민과 함께 지키겠습니다'라고 적었다. 그는 김 전 대통령 생가를 나오며 "김영삼 전 대통령은 23일 동안 단식해 민주주의를 관철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대통령이 되고 나신 뒤엔 금융실명제라는 어려운 단행을 해 오늘날 비리가 많이 개선되는 그런 성과를 이뤄냈다"고 말했다.
지난 7일부터 전국의 시장과 마을회관 등을 순회하는 이른바 '민생투쟁 대장정'을 하고 있는 황 대표는 오후엔 통영과 창원, 양산을 차례로 방문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