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노조, 7일 감사원 앞에서 기자회견...두 책임자 사퇴 촉구

대우조선 동종사 매각반대 지역경제살리기 거제범시민대책위원회는 7일 감사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의 합병을 추진하는 산업은행과 공정거래위원회에 대한 감사원 국민감사를 청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위원장 신상기)를 비롯해 대우조선 동종사 매각반대 지역경제살리기 거제범시민대책위원회‧대우조선 매각반대 지역경제살리기 경남대책위원회‧재벌특혜 대우조선 매각저지 전국대책위원회 등 이하 3개 대책위는 참여했다.

대책위는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과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대우조선해양을 현대중공업에 헐값에 넘기고 매각에 문제가 없다는 취지로 발언을 하는 등 잘못을 저질렀다며 감사원에 국민감사를 청구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과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에 대한 사퇴도 촉구했다.

대책위는 감사원 청구 서류를 접수하면서 감사를 촉구하는 거제시민 등 1만여명의 시민 서명도 함께 제출했다.

이들은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과 김상조 공정위원장은 즉각 사퇴하고 정부는 대우조선 매각을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감사원에 위법 행위를 철저히 조사할 것을 요구했다.

이들 대책위는 이동걸 회장이 일반경쟁 대신 비밀협상을 통해 현대중공업에 대우조선 주식을 헐값에 넘기는 특혜를 줘 ‘국가를 당사자로 하는 계약에 관한 법률’과 ‘공기업 준정부기관 계약사무규칙’ 등 국가법령을 어기고 대우조선에 손해를 입힌 배임 행위를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김상조 위원장에 대해서는 최근 양사의 기업결합에 문제가 없다는 식의 발언으로 심사결과를 미리 암시하며 해당 직무 담당 공무원에 대한 부당한 업무개입을 했다고 덧붙였다.

국민감사 청구는 공공기관의 사무처리가 법령을 위반했는지 등을 감사해달라고 시민이 감사원에 요청하는 제도로, 대책위는 지난달부터 서명 운동을 시작해 5만여명 정도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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