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여곡절 끝 사업비 48억, 3층 건물로
노인복지관은 변 시장 임기 내 가시화

우여곡절 끝에 통합 장승포동주민센터 이전사업이 결국 현재 장승포동 청사를 3층 건물로 신축하기로 결정됐다. 추자장은 인근 부지를 매립해 마련키로 했다. 사진은 현재 장승포동주민센터 모습.
우여곡절 끝에 통합 장승포동주민센터 이전사업이 결국 현재 장승포동 청사를 3층 건물로 신축하기로 결정됐다. 추자장은 인근 부지를 매립해 마련키로 했다. 사진은 현재 장승포동주민센터 모습.

통합 장승포동주민센터 이전사업이 결국 현 청사 신축으로 결정됐다.

시 회계과에 따르면 통합 장승포동주민센터는 현 청사인 장승포동 장승로 146-25 일원을 확장해 신설한다. 현 청사의 주차장을 포함한 바닥면적 495.8㎡에 3층 건물이 사업 골자다. 면적 확장으로 사라진 주차장을 확보하기 위해 인근 부지를 매입해 마련할 예정이다.

사업비는 당초 38억원에서 10억원 증액한 48억원. 시 회계과 관계자는 "당초 시유지인 거제문화예술회관 옆 야외공연장을 활용할 계획이어서 사업비를 38억원으로 책정했지만 현 부지에서는 일부부지를 매입해야 해 10억원 증액 계획을 세웠다"고 밝혔다.

시는 공유재산 계획을 세우고 7월에 열릴 거제시의회 임시회에 이 안을 상정할 예정이다. 시의회가 야외공연장 부지를 제외한 타 부지활용에는 공감대를 형성한 만큼 2년 넘게 끌어온 부지 문제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청사 부지 결정이 최종적으로 난데에는 장승포동민들의 대승적 양보와 결정이 있었다.

당초 권민호 전 거제시장은 장승포·마전동 통합 이후 교통편이 편리하고 중간지점인 거제문화예술회관 옆 야외공연장에 신청사를 마련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그러나 문화예술계의 반대와 거제시의회가 야외공연장은 장승포동민의 공간이 아닌 '거제시민의 공간'임을 강조하면서 가로막혔다.

7대 의회에 이어 8대 의회에까지 다른 공간 활용이라는 결론이 내려지면서 주민들은 한 걸음 뒤로 물러나 최종적으로 현 청사 확장 신설로 결론 내렸다. 전 마전동 주민은 불편함을 감수하면서도 신청사 조기 착공에 대한 동민들의 바람을 먼저 생각한 결과다.

이청길 장승포동 통장연합회장은 "장승포동민의 바람은 통합 주민센터가 빠른 시일 내에 착공하는 것"이라며 "정치인들의 거짓 공언에 장승포동이 그대로 피해를 본 만큼 보다 시민 친화적이고 관광 일번지다운 신청사로 지어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 관계자는 통합 장승포동주민센터가 최근 추세에 따라 타 면·동과 달리 복합청사로 지어지지 않는데에 대해 "장승포동은 거제도서관이 자리하고 있고 어린이집보다 노인복지관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더 높았다"며 "부지나 예산이 충분하면 노인복지관까지 겸하는 시설로 구축했겠지만 그렇지 못한 실정으로 우선 급한 주민센터 신축부터 진행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변 시장이 임기 내에 장승포권역 노인복지회관을 착공키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통합 장승포동주민센터가 이전 계획지역이었던 거제문화예술회관 야외공연장의 활용도에 대해 거제예술계와 거제시가 진지한 태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이번 주민센터 이전과 관련해 대두됐다.

장승포동 주민 A씨는 "1년에 며칠 활용하는 공간을 문화예술공간이라고 할 수 있는지, 그저 자리만 채우는 것 아닌지 이 지적에 대해 거제문화예술계와 시, 문화예술회관은 뼈 아프게 생각해야 한다"며 "거제시민의 문화예술공간에 걸맞는 곳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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