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면 올 여름부터…200인승 카페리 취항
‘오수해양관광지 조성 사업’ 이어 관광거제 한 축 담당 기대
주변 관광인프라, 명진터널·남부내륙철도 등 교통접근성 ‘탁월’

거제면 죽림항에서 매물도까지 여객.유람 뱃길이 열릴 전망이다. 죽림해운은 거제면 죽림에서 매물도 대항마을까지 여객.유람선 운항을 준비해 빠르면 이번 여름 성수기때 여객선을 출항할 계획이다. 사진은 죽림해운이 준비중인 차도선.
거제면 죽림항에서 매물도까지 여객.유람 뱃길이 열릴 전망이다. 죽림해운은 거제면 죽림에서 매물도 대항마을까지 여객.유람선 운항을 준비해 빠르면 이번 여름 성수기때 여객선을 출항할 계획이다. 사진은 죽림해운이 준비중인 차도선.

빠르면 올 여름이면 거제면 죽림마을에서 매물도까지 차도선이 취항될 전망이다. 해양수산부가 지난달 30일 ‘내항 여객운송사업 신규 항로’를 고시했기 때문이다.

거제면 죽림~매물도 대항마을 여객·유람선 운항을 준비하는 죽림해운(대표 이왕근)에 따르면  이달 중 마산지방해양수산청의 선정위원회를 통해 ‘정기여객운송사업자’로 선정되면 사업자 공고를 거쳐 빠르면 여름 성수기때 여객선을 출항할 계획이다.

항로명은 ‘정기항로’이며 출발지는 거제면 죽림이고 종착지는 통영시 한산면 대매물도 ‘대항방파제’까지다. 항로는 26.8km, 운항시간은 50분 가량 예상돼 통영보다 짧다. 하루에 정기노선은 3회, 주말 성수기는 5~6회 증회 운항할 계획이다. 기존 죽림항에서는 장사도·한산도 제승당·매물도를 선회하는 유람선이 운항됐으나 현재는 휴항한 상태다.

죽림해운은 행정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먼저 산달도·한산도·추봉도·동부면 가배리 함박금·장사도·남부면 망산·매물도 등 다도해 내만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차도선 여객선’을 운항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200인승 ‘차도선 여객선’ 1척을 건조중이며, 앞으로 총 3척을 운항해 거제와 해양관광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죽림항에서 유람선과 여객선이 동시에 운항될 경우 주변 관광인프라와 연계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현재 거제면 일원에는 기존 문화유적과 함께 농업개발원 섬꽃축제, 거제자연생태테마파크, 거제 국립난대수목원, 문재인 생가, 오수 해양관광지구 등의 관광인프라가 조성됐거나 조성중이다. 또 거제면 각산과 죽림을 연결하는 출렁다리도 추진되고 있어 또 다른 관광명소를 예고하고 있다.

특히 죽립해수욕장 주변 일대를 개발하는 ‘거제 오수 해양관광지구 조성사업’이 탄력을 받으면서 일대가 새로운 관광지로 발돋움할 태세다.

거제 오수 해양관광지구 조성사업은 오수리 죽림해수욕장 일원 32만5481㎡(9만8458평) 부지에 2106억원을 투자해 호텔·콘도·풀빌라·아트오픈뮤지엄·아트팜가든·스토리워크·상가·주차장 등을 짓는 사업이다. 이번달 초 제3자 제안공모를 거쳐, (유)옥포공영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됐다. 현재는 사업시행자 지정 절차를 밟고 있다.

죽림항이 사통팔달 교통접근성이 뛰어나다는 점도 여객·유람선 운항의 이점으로 기대된다.  통영쪽에서는 지방도 1018호선, 국도14호선을 통해 접근이 수월하다. 또 명진터널이 뚫릴 경우 거가대교를 경유하는 관광객도 한결 접근이 수월해진다. 앞으로 건설될 남부내륙철도를 이용해 거제를 방문하는 관광객의 접근성도 어느 지역보다 용이하다는 평가다.

죽림해운 관계자는 “죽림~매물도 차도선 여객선은 차량 선적, 각종 생필품 운반 등의 목적으로 매물도 주민 100%가 동의하고 찬성한 사업이다”면서 “죽림항 여객선과 유람선이 거제 관광의 한 축을 담당하게 될 것이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거제관광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매물도 운행 ‘여객선 노선 다양화’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해운업 관계자는 “욕지도는 지금까지 7개 노선이 있었지만, 지난달 25일 삼천포에서 욕지도까지 운행하는 내만 정기운송여객사업자를 또 승인해줬다”며 “매물도 운행 정기 여객선도 관광객 취향에 맞게 여러 노선을 선택할 수 있도록 노선이 다양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죽림해운이 계획중인 거제면 죽림마을에서 매물도까지의 여객.유람선 운항 항로.
죽림해운이 계획중인 거제면 죽림마을에서 매물도까지의 여객.유람선 운항 항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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