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을 배워요"…, 거제에 들어설까

부산시 해운대구 우동에 위치한 부산시청자미디어센터.
부산시 해운대구 우동에 위치한 부산시청자미디어센터.

변광용 거제시장의 공약사업인 경남시청자미디어센터 유치경쟁이 시작됐다.

거제시는 지난 12일 경남도 공보관실에 경남시청자미디어센터 유치 신청서를 제출했다. 경쟁상대는 창원시.

시청자미디어센터는 2000년 3월 방송법 개정으로 미디어에 대중이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곳이다. 일반 시청자들에게 미디어 이론과 실습 교육 기회를 주고, 방송 장비와 시설을 지원해 시청자가 직접 프로그램을 제작할 수 있도록 돕는다.

현재 총 7곳에 지역 센터가 설립·운영 중이다. 그리고 지난 2월 방송통신위원회는 전국 7개 광역자치단체에 센터를 추가로 건립하기로 하고 지난 26일까지 유치 신청서를 받았다.

이에 경남에서는 거제시와 창원시가 신청서를 경남도에 제출했다.

시에 따르면 거제시가 유치할 시청자미디어센터는 고현동 크루즈터미널 주차장 터에 건립할 계획이다. 전체면적 2500㎡, 지하1층~지상4층 규모다. 건립비는 60억원으로 전액 시비로 충당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변광용 시장 핵심 공약 사업 중 하나라서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시 관계자는 "주력사업인 조선업 불황이 장기화되고 대우조선해양 매각 등으로 지역 경제 반등 기회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며 "경남 미디어 환경이 창원 등에 편향된 만큼 지역 균형 발전 차원에서라도 센터를 거제에 둬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남도 관계자는 "인프라 집적도가 높은 창원과 산업 다각화가 필요한 거제 모두 유치 타당성이 있는 만큼 신중하게 결정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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