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주목표액 83.7억달러의 27.6% 달성

대우조선해양 1도크에서 VLCC 4척이 동시에 건조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1도크에서 VLCC 4척이 동시에 건조되고 있다.

지난 22일 대우조선해양 1도크에서는 유럽지역 선주들로부터 수주한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4척이 동시에 건조되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대우조선해양이 자랑하는 1도크는 세계 최대 규모로 길이 530m, 폭 131m에 달한다. 이는 길이 330m, 폭 60m에 달하는 VLCC급 선박 4척(2척 전선·2척 반선)을 동시에 건조할 수 있는 규모다.

이번에는 2척이 진수되면 절반 정도 만들어진 나머지 2척은 도크에서 계속 작업이 진행된다. 이처럼 1도크에서 VLCC 4척이 동시에 건조되는 것은 대우조선해양에서 1993년 이후 26년 만이다.

VLCC는 LNG운반선과 더불어 대우조선해양의 주력 선종으로 대우조선해양 경영정상화에 큰 힘이 되고 있는 선종이다.

대우조선해양은 VLCC 수주에 있어서 전세계에서 발주된 44척의 VLCC중 16척을 수주해 가장 많은 실적을 보였으며, 올해도 현재까지 10척 중 6척을 수주한 상태다.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VLCC 6척·LNG선 4척·잠수함 3척 등 23.1억달러를 수주해 수주목표액 83.7억달러의 27.6%를 달성했다. 지난해에는 68.1억달러를 수주했다.

대우조선노동조합 관계자는 "세계적 조선 시황이 호조기에 접어며 회사도 경쟁력을 찾아가는 시점에서 대우조선해양 매각 움직임은 수주 전략에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면서 "하루빨리 매각 방침을 철회하고 수주에 힘을 보태면서 자생력을 키우는 게 지금 대우조선과 정부가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거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