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 957명 대상 설문조사 결과, 시급 1500~2000원 인상 적당하다 응답

대우조선해양 하청노동자 72.6%가 최근 3년간 연간 총 임금소득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결과는 전국금속노동조합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가 지난 2월28일부터 3월19일까지 대우조선 사내 식당 12곳에서 하청노동자 95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밝혀졌다. 설문에 응답한 하청노동자 975명 중 시급제가 524명(55%)으로 가장 많았고, 일당제 275명(28%), 직시급제 92명(9%), 월급제 56명(6%) 순이었다.

최근 3년 동안 임금과 소득변화를 묻는 질문에 '올랐다'는 응답자는 39명에 불과한 반면 '삭감됐다'는 응답자는 536명(56%)이었으며, '그대로'라는 응답자는 361명(38%)으로 나타나 절반 이상이 최근 3년 사이 임금이 삭감됐다.

최근 3년 동안 연간 총 임금소득을 묻는 질문에는 임금이 '그대로'라고 답한 하청노동자 361명 중 136명이 연간 총 임금소득이 줄었다고 답변했다. 임금이 올랐다고 답한 하청노동자 39명 중 30명도 연간 총 임금소득이 줄었다고 답해 실질적인 임금삭감 정도는 더 큰 것으로 확인됐다.

2019년 임금이 어느 정도 인상되길 바라는지에 대한 질문 결과 시급제 하청노동자 534명 중 시급 1500~2000원 인상 요구가 197명(37%)으로 가장 많았다. 여기에 2500원 이상 인상을 요구하는 114명(21%)을 합하면 311명(58%)이 최소 1500원 이상의 임금인상으로 요구했다. 500원 이하 인상 요구는 41명(8%), 500원~1500원 인상 요구는 155명(29%)을 차지했다.

일당제 하청노동자 272명 중 일당 2만원 인상요구가 157명(58%)으로 압도적으로 많았고, 3만원 인상 42명(15%), 4만원 이상 인상  25명(9%), 무응답 14명(15%) 순이었다.

조사에 응답한 하청노동자의 고용형태는 사내하청업체에 직접 고용된 본공이 757명(79%), 재하청 물량팀이 176명(18%)이었다. 나이는 40대(342명)와 50대(369명)가 비슷했고, 20대(39명)와 60대(34명)도 별차이가 없었다. 40대와 50대는 합하면 전체의 74%나 됐다.

또 본인을 포함해 함께 생계를 유지하는 가족수는 4명이 325명으로 가장 많았고, 무응답 13명을 제외한 944명의 평균 가족수는 3.2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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