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 24일 기자회견 열고 2019년 요구안 발표
원청은 수천억 영업이익, 하청노동자 임금은 동결‧삭감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는 24일 오후 1시 거제시청 브리핑룸에서 2019년 하청노동자 요구안을 발표하며 대우조선해양 하청노동자들의 임금 인상, 원청업체와의 단체교섭권 등을 요구했다.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는 24일 오후 1시 거제시청 브리핑룸에서 2019년 하청노동자 요구안을 발표하며 대우조선해양 하청노동자들의 임금 인상, 원청업체와의 단체교섭권 등을 요구했다.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는 24일 오후 1시 거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우조선해양 하청노동자들의 임금 인상과 원청업체와의 단체교섭권을 요구했다.

대우조선해양 하청노동자 등으로 구성된 조선하청지회는 대우조선해양은 2017년 7330억원·2018년 1조24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고, 최저임금은 2018년 1060원·2019년 820원이 올랐지만 하청노동자의 임금은 10원 한 푼 오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 일당제 노동자는 일당이 삭감됐고, 시급제 노동자는 상여금 550%를 없애 최저임금을 맞췄다고 강조했다.

특히 조선하청지회는 지난 2월말부터 지난달 19일까지 대우조선해양 사내식당 12곳에서 하청노동자를 대상으로 인금인상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하청노동자 957명 중 56%인 536명이 최근 3년 동안 임금이 삭감됐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또 최근 3년 동안 1년 총 임금소득이 줄었다고 답한 하청노동자는 그보다 더 많은 707명(74%)이었고, 2019년 인금인상에 대해 시급자 노동자의 58%(311명)가 시급 2000원 이상 인상돼야 한다고 답했으며 일당제 노동자의 85%(224명)가 일당 2만원 이상 인상돼야 한다고 응답했다.

조선하청지회는 “이 같은 조사 결과는 원청업체가 하청노동자의 피땀을 쥐어짜 수천억원의 이익을 남겼으며, 이제는 하청노동자가 그동안 빼앗긴 임금을 되찾으려 한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준다”면서 “2019년 하청노동자 요구안을 발표하고 원청인 대우조선해양이 단체교섭에 응할 것을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함께 “폐업한 조선소 하청업체 대표들은 본인들은 원청의 필요에 따라 노동자를 공급하는 바지사장에 불과했다고 고백하고 있다”며 “원청 대우조선해양이 나서지 않으면 하청노동자의 임금인상을 불가능하고, 단체교섭을 통해 생산의 절대다수를 담당하고 있는 하청노동자의 목소리를 반영하지 않는다면 위험의 외주화·조선소 하청노동자 죽음의 행렬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들의 요구안은 임금인상(시급제 2000원 인상, 직시급제 2500원 인상, 일당제 2만원 인상)과 시급제 상여금 550% 지급, 일당제·직시급제 노동자 퇴직금 별도 지급(직시급제 근로계약 금지), 휴일·휴가·성과금·격려금 원하청 동일적용, 무급데마치 근절, 단기계약 금지, 노동조합 활동 보장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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