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교육청, 거제시의 '교육청이 협조 안해줘' 반박
거제시, "공문 통해 절차 밟겠다"

거제교육지원청이 도시대기측정망 설치에 협의해 나갈 의사를 밝히면서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주변에 대기오염측정망 설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사진은 장성군에 설치돼 있는 대기오염측정망 시설.
거제교육지원청이 도시대기측정망 설치에 협의해 나갈 의사를 밝히면서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주변에 대기오염측정망 설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사진은 장성군에 설치돼 있는 대기오염측정망 시설.

거제교육지원청(교육장 안재기)이 도시대기측정망(사진) 설치에 협의해나갈 의사를 밝히면서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주변 도시대기측정망 설치에 청신호가 켜졌다.

본지 지난 8일자 1면 '학교는 왜, 미세먼지 측정기를 거부하나'에 대해 거제교육청은 지난 10일 거제시의 주장에 대해 반박했다. 거제교육청 관계자는 "시청으로부터 도시대기측정망 추가 설치와 관련해 학교시설용지나 건물 활용에 따른 공문이 들어온 바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 2017년 아주보건지소 용도폐지로 도시대기측정망 이전장소 적합지로 아주초등학교가 거론됐지만 무산된 점은 아주초등학교 건물의 노후화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아주초등학교는 1956년에 설립돼 학교가 노후화돼 있어 무게가 엄청난 도시대기측정망을 건물 옥상에 올리는 것 자체가 무리수였다"며 "충분한 논의가 됐었던 일을 마치 교육청이 협의를 전혀 하지 않는 것마냥 일반화하는 것에 대해 아쉽다"고 말했다.

미세먼지 농도를 측정하는 도시대기측정망 추가 설치가 확정됐음에도 마땅한 설치장소를 찾지 못했던 시는 거제교육청의 주장에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였다.

시 관계자는 "공문이 생산됐는지 유무는 이전 자료를 확인해야겠지만 논의할 수 있는 장이 마련된 점이 고무적"이라며 "내부 논의를 통해 거제교육청에 정식 공문을 발송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도시대기측정망은 도심 지역의 평균대기질 농도를 측정하는 기기로 거제지역에는 아주동에 단 1곳만 설치돼 있다. 이는 다른 동 지역에서 미세먼지 수치를 확인할 때 아주동에서 측정한 것으로 주변 여건에 따라 달라지는 미세먼지의 수치를 제 위치에 따라서 정확하게 알 수 없는 실정이다.

또 남부면 저구리에 설치된 교외대기측정망은 도시를 둘러싼 교외 지역의 배경농도를 측정하는 것으로 거제에서 가장 공기가 맑은 곳에 우선적으로 설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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