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기 금속노조 대우조선 지회장 기자간담회
10일 옥포서 대규모 집회 예정, 시민 동참 호소

오는 10일 대규모 노동자대회를 앞두고 있는 신상기 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장은 대우조선 매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역민의 공감대가 가장 중요하다며 도움을 요청했다.

신상기 지회장 등 대우노조 간부들은 지난 4일 오전 거제시 한 중식당에서 지역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지역경제를 파탄으로 몰고 가는 대우조선 매각을 반드시 저지시켜야 한다”며 “밀실야합에 의한 재벌특혜나 졸속매각이 아닌 올바른 방향의 매각이 될 수 있도록 지역언론과 지역민의 나서 줄 것”을 부탁했다.

그는 특히 “이 문제는 대우 조선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지역 전체의 문제이고, 지역 경제가 파탄나면 경남 전체가 파탄난다”고 지적했다.

대우 노조의 향후 일정에 대해 신 지회장은 “현대중공업의 실사와 공정위 및 해외 기업결합심사까지 6~7개월 이상 길어질 수 있다”면서 “매각이 될 확률은 50%로 보지만 결코 쉽지만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해외 기업결합심사 불승인을 위해 조선경쟁국들에게 공문이나 편지를 보내 매각의 부당성을 알리면서 공정위를 상대로 법정대응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내달 31일 열릴 예정인 현대중공업 임시 주주총회를 현대중공업 노조와 함께 저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오는 10일 오후 5시 30분 옥포 중앙시장 사거리에서 열리는 ‘대우조선해양 특혜매각 인수저지 영남권 민주노총 노동자대회’에 많은 시민들도 동참해 지역민의 결집된 힘을 보여주자고 호소했다. 노조 측은 이날 행사에 시민·노동자 4000여명이 참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대우노조는 기자간담회를 마친 후 오후 2시 거제시의회 의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대우조선해양 매각에 대한 입장을 듣고 의견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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