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새 산불 2곳·화재사고 1곳
올해 1분기만 화재 46건 발생

건조한 날씨가 몇 주째 이어져 전국적으로 산불이 많이 발생하는 가운데 거제지역에서도 화재사고가 끊이질 않고 있다.

지난 3일 오후 6시39분께 둔덕면 A 농장 인근 양봉장에서 담배꽁초로 추정되는 불씨로 양봉용 벌통 100기가 불에 타는 사고가 발생했다. 강풍으로 인해 불씨가 1시간30분여 동안 줄어들지 않아 피해를 더욱 키운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화재사고로 2750만원의 재산 피해를 입었다. 같은날 오후 1시10분부터 약 1시간가량 하청면 칠천도 야산에서 불이 나 임야 0.08㏊가 탔다.

또 지난 2일 오후 2시께는 진달래가 한창인 장목면 대금마을 야산에서 입산자 실화로 추정되는 불로 0.01㏊가 소실됐다. 건조한 날씨에 강풍을 타고 불씨가 퍼지면서 피해가 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산불은 봄과 겨울에 집중적으로 발생하는데 최근에는 건조주의보 발령까지 잦아지면서 산불피해가 더욱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일부터 5일까지 모두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거제시도 건조특보가 발령됐다. 특히 고온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 나무 저항력이 감소해 산림 병해충 발생·고사율이 증가하고, 고사목을 제때 처리하지 않으면 산불이 났을 때 마른 나무가 불쏘시개가 돼 피해를 더욱 키운다.

거제소방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1월~3월)의 화재 발생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분기 화재발생 건수는 46건으로 7447만8000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1건도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62건보다 25% 감소했고, 재산피해 역시 5042만5000원이 감소한 수치다. 주거시설과 야외에서의 부주의로 인한 화재 건수가 크게 줄면서 발생 건수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화재 장소별로는 비주거지역 13건, 기타 11건, 주거지역 10건, 임야 7건 순으로 조사됐다.

저작권자 © 거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