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 거제독립만세 100주년 기념 평화 대음악회 성황
지난 2일 거제문화예술회관 대극장에서 1100여명 운집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4.3 거제독립만세운동 100주년을 기념하는 평화 대음악회가 지난 2일 거제문화예술회관 대극장에서 열렸다. 특히 이날 3.1만세운동을 기념해 310명의 시민대합창단을 모집해 의미를 더했다.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4.3 거제독립만세운동 100주년을 기념하는 평화 대음악회가 지난 2일 거제문화예술회관 대극장에서 열렸다. 특히 이날 3.1만세운동을 기념해 310명의 시민대합창단을 모집해 의미를 더했다.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4.3 거제독립만세운동 100주년을 기념하는 평화 대음악회가 지난 2일 거제문화예술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됐다.

이날 행사에는 변광용 거제시장과 옥영문 거제시의회의장, 김동성 민주평통거제시협의회장, 이기우 인천재능대학총장, 시인 김영란 선생 손녀, 시민 등 1100여명이 참석했다.

식전행사·내빈소개 없이 부산심포니 오케스트라(지위 오충근)의 웅장한 아리랑환타지가 대음악회의 장을 열었다. 특히 3.1만세운동을 기념해 310명의 시민대합창단과 거제시어린이연합합창단이 무대를 함께해 100주년 기념의 의미를 더했다.  

검은색 두루마기 차림으로 나온 변광용 거제시장은 "조국독립 후 100년을 맞이했다. 이제 거제와 한반도에서 세계의 평화를 노래할 시기"라면서 독립선언서를 낭독했다. 

1부 행사는 서준우·우예림 어린이의 '새야새야 파랑새야', 소프라노 김순영(세종대 외래교수)의 '별 헤는밤, 강건너 봄이 오듯' 독창이 이어졌다. 이어 테너 김동원(세종대 겸임교수)의 '일본군 위안부 희생자들을 위한 애가, 내가슴엔 바다가 있다'를 불러 객석 관객을 사로잡았다.

2부 행사는 흰색 두루마기를 입은 가수 장사익이 나와 '모란이 피기까지는' '우리는 서로 만나 무얼 나눌까' '찔레꽃' 등을 열창했고, 216명의 거제시민들로 구성된 시민대합창단의 '히브리 노예들의 합창' 외 1곡을 오케스트라와 완벽한 하모니를 선사해 발수 갈채를 받았다.

이어 거제시어린이연합합창단원 94명이 태극기를 흔들며 무대를 채우고, 작곡가 이용주(가천대 작곡과 교수)의 '대한독립만세, 독립선언식'과 '3.1운동 유관순의 기도' '거제도 아주독립만세운동' 등을 합창하며 310명의 합창단 전원이 만세를 불렀다. 관객들도 미리 나눠준 태극기 사진을 흔들며 3.1만세운동을 함께 재연했다.

마지막 무대는 가수 장사익과 310명의 시민대합창단·관객이 모두 함께 '아리랑'을 부르면서 그날의 가슴 벅찬 감동을 함께 나누고 호흡했다.

시민대합창단의 임성희(56·고현동)단원은 "1921년 평안북도에서 태어나 6.25때 거제도 포로수용소에 갇혀 계셨고 10년 전에 돌아가신 친정아버지가 많이 생각나는 무대였다"면서 "다음 세대에는 절대로 나라 잃은 설움을 물려줘서는 안 될 것이며 거제에서 있었던 4.3 거제독립만세운동을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교육시키겠다"고 말했다.

권해식(50·아주동)씨는 "문화의 불모지인 거제에 가슴 벅찬 대음악회를 열어 감사하다"면서 "먹고 사는 게 바빠 거제문화예술회관에 평화의 소녀상이 있는 것도 오늘 알게 됐다. 4.3 거제독립만세 운동을 잊지 않도록 거제시민 모두에게 알려서 다시는 나라를 빼앗기는 슬픈 역사가 없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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