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장기 전국리틀야구대회

야구의 시즌이 돌아왔다. 그리고 시즌의 시작부터 거제시 리틀야구단(단장 김두호)이 연일 승전보를 전해오고 있다.

지난 강진군수배 리틀야구대회에서 전승으로 우승을 차지한 거제시 리틀은 김해 해동이기 리틀야구대회에서 라이벌 양산시 리틀에 아쉽게 패하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그리고 맞이한 올 시즌 첫 전국대회인 화성시장기 전국 리틀 야구대회는 전국의 140여개팀이 참가한 매머드급 대회로 지난 지방 대회와는 수준과 규모가 다르다고 봐야했다.

충남 천안리틀에 13대1로, 수원 장안리틀에 8대4로 승리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더니 전국의 강호들과 이어진 상위 라운드에서도 경기 하남리틀에 9대0, 경기 가평에 7대2로 승리하며 준결승전에 진출해 충주리틀과 팽팽한 투수전 끝에 1대0으로 승리하며 결승전에 진출했다.

결승전에서 맞이한 남양주 리틀과는 경기 초반 한 점씩을 주고받으며 탐색전을 이어 갔지만 3회 수비에서 대거 6실점하며 8대1로 패했다.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며 다음을 기약해야 했지만 서울권에서 벌어지는 전국대회에서 준우승 역시도 3년만의 쾌거다.

거제시 리틀야구단 김진후 감독은 "이번 대회는 사실 기대 이상의 선전이었다"며 "경기의 운도 좀 따른 것 같지만 무엇보다 어린 선수들이 한 경기씩 이겨 가면서 자신감을 가지며 실력이 향상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올 시즌 선수단 구성의 특징은 큰 선수는 없지만 수비의 조직력·스피드 등 아기자기한 야구가 가능하리라 본다"면서 "전국의 어떤 팀을 만나도 쉽게 지지는 않으리라 생각한다. 우리 선수들이 어디까지 성장해 갈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멀리 화성시까지 응원단을 꾸려준 학부형들에게도 감사 인사를 덧붙였다.

한편 대회 준우승의 보너스로 김상준·윤주호·김종운·최세영·황정우 등 5명의 선수들은 지난 6일과 7일 펼쳐지는 일본 대표팀과의 친선교류전에 참가했다. 거제시 리틀야구단은 십년이 넘도록 전국을 누비며 거제를 홍보하고 있지만 거제시나 시 체육회에서는 이렇다 할 지원책을 제시하지 않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이다.

전국 다수의 리틀 야구단들이 지자체의 지원으로 리틀 전용야구장을 보유하고 있는 것을 보면 씁쓸한 마음을 지울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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