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청 대회의실서 市 발전 전략 논의

지난달 28일 거제시청 3층 대회의실에서 거제시장을 비롯한 시·도의원 및 일반시민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8차 거제지심포럼 토론회를 열었다. 이날 토론회는 거제시의회 김용운 의원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한국교통연구원 최진석 고속철도산업연구팀장의 주제발표와 지심포럼 유진오 자문위원·전 거제문화예술회관 김호일 관장·경상남도의회 김성갑 의원이 토론자로 참석했다.
지난달 28일 거제시청 3층 대회의실에서 거제시장을 비롯한 시·도의원 및 일반시민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8차 거제지심포럼 토론회를 열었다. 이날 토론회는 거제시의회 김용운 의원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한국교통연구원 최진석 고속철도산업연구팀장의 주제발표와 지심포럼 유진오 자문위원·전 거제문화예술회관 김호일 관장·경상남도의회 김성갑 의원이 토론자로 참석했다.

김천과 거제를 연결하는 고속철도 사업이 예비타당성 면제 사업으로 확정됨에 따라 거제에도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 남부내륙철도의 건설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민간단체에서 토론회를 개최해 주목을 끌고 있다.

거제지심포럼(이사장 김경언)은 지난달 28일 오후 2시 거제시청 3층 대회의실에서 거제시장을 비롯한 시·도의원 및 일반시민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8차 거제지심포럼 토론회를 열었다.

토론회에 참석한 변광용 거제시장은 "많은 사람들이 거제를 종착역이라고 이야기하지만 대륙으로 뻗어나갈 수 있는 시작점"이라며 "토론회를 통해 거제의 올바른 비젼이 제시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회는 거제시의회 김용운 의원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한국교통연구원 최진석 고속철도산업연구팀장의 주제발표와 지심포럼 유진오 자문위원·전 거제문화예술회관 김호일 관장·경상남도의회 김성갑 의원이 패널로 참석해 토론을 이어갔다.

본격적인 토론에 앞서 최진석 고속철도산업연구팀장은 '남부내륙(서부경남)고속철 거제역(驛)개통과 거제발전 전략(부제: 고속철 파급효과의 극대화 방안)'이라는 제목으로 40분간 주제를 발표했다.

최 팀장은 김천-거제 남부내륙 고속철도의 건설로 남부내륙(경북 성주·고령과 경남 진주·거제 등)을 경유하는 철도노선이 구축되고 철도서비스가 확대됨에 따라 거제를 포함한 남부내륙 및 남해안지역과 수도권·대전·충청권의 접근성이 향상돼 지역경제가 활성화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남부내륙 고속철도는 올해 예비타당성 면제 사업으로 확정됨에 따라 빠르면 2025년에는 고속철도가 운행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차량기지를 반영한 전체 사업비는 4조7440억원으로 김천에서 거제까지 181.6㎞(신설176.3㎞)가 철도로 연결될 예정이다. 철도가 완성되면 서울에서 거제까지 약 2시간대에 이동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천-거제 구간의 설계속도는 270km로 경부선과 호남선에 비해 다소 낮게 측정됐다. 복선이 아닌 단선으로 추가적인 비용절감 차원에서 설정된 값이기 때문에 실제 열차가 운행을 시작했을 때는 타 구간과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국교통연구원에서 분석한 거제역의 일평균 이용자수는 현재의 인구를 기준으로 약1100명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통영은 1200명, 진주 2000명으로 거제보다 높게 나타났지만 각 지역이 가진 매력물의 크기를 수치화하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실제 운영이 시작되는 시점에서의 더 많은 이용자수가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 팀장은 방문객들의 목적이 무엇인지를 분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사업목적으로 방문했을 때와 관광을 목적으로 방문했을 경우 여행객이 지출하는 비용은 적게는 2배이상 많게는 6배까지도 차이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또 방문객의 주목적 외에도 부가적인 목적을 세울 수 있는 인프라 구축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최 팀장의 발표에 이어 토론이 이어졌다. 토론은 각 토론자당 10분의 발언기회가 주어졌고 주제발표에 대한 추가적인 질문이나 부연설명을 요구하는 등 자유로운 방식으로 진행됐다. 유진오 자문위원은 "거제의 역사를 사곡산업단지 인근에 유치해야한다고 이야기하는 사람이 있다. 이는 정부의 백년대계의 뜻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의 주장"이라며 "거제를 철도로 연결하려는 가장 큰 이유가 일본과의 해상터널 연결을 염두하고 계획한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우리나라에는 진정한 의미의 치유의 도시가 없다"며 "거제에 인프라를 확충하고 예상되는 관광객들을 유치할 고급숙박업소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최 팀장은 "전적으로 공감한다. 과거 인프라시설의 확충에 있어 정부는 방문객과 관광객을 구분해 지원에 제한을 뒀지만 최근에 이러한 부분이 완화되고 있다"며 "철도의 연결을 통해 단순 치유목적의 관광객유치보다 고급스러운 모임(예를 들면 회원수 몇천명을 보유하고 있는 단체의 정기모임 등)을 유치하는 일에도 신경 쓸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김성갑 도의원은 "남부내륙철도의 개통에 따른 빨대효과(패싱효과)를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며 "조선산업에 의존하고 있는 거제의 산업이 조선과 관광 두 개의 노선으로 산업변화·육성에 힘써야 한다. 그런 일을 행하기 위한 전담부서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빨대효과에 대해 최 팀장은 초기에는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지만 울산의 예를 들며 장기적으로 사라지고 오히려 지역 안에 관련 산업이 발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시간이 넘는 토론회를 통해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도 제시됐다.

동부면 주민 A씨는 "서울생활을 정리하고 공기 좋은 거제로 귀농했다"며 "거제의 역사를 선정할 때 힐링의 조건에 가장 부합하는 지역은 보존할 수 있는 범위에서의 개발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주민 B씨는 "철도가 완성되려면 8년의 시간이 걸린다는 이야기가 있다"며 "이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해달라"고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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