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회 행정위, 야외공연장 입지 찬성 2·반대 3·기권 2로 부결
김용운 "전 의원, 사실과 다른부분 상임위에서 말해선…" 지적
이인태 "표결 영향 미쳤을 가능성 높다"는 말에...전기풍 "답할 가치 없다" 응수

장승포동통합주민센터와 관련해 거제문화예술회관 야외공연장(사진 왼쪽) 부지가 거제시의회 행정복지위원회에서 부결되면서 현 장승포동주민센터(사진 오른쪽) 신축이 거론됐다. 또 옛 여객선터미널(사진 가운데)에는 장승포·능포·일운 지역의 노인복지관 건립의 필요성도 제기됐다.
장승포동통합주민센터와 관련해 거제문화예술회관 야외공연장(사진 왼쪽) 부지가 거제시의회 행정복지위원회에서 부결되면서 현 장승포동주민센터(사진 오른쪽) 신축이 거론됐다. 또 옛 여객선터미널(사진 가운데)에는 장승포·능포·일운 지역의 노인복지관 건립의 필요성도 제기됐다.

논란이 돼왔던 장승포동주민센터 거제문화예술회관 야외공연장 부지 이전이 부결됐다. 그러나 심의 과정에서 일부 표결에 영향을 미친 발언이 사실과 다르다는 지적이 나와 부지 이전을 두고 논란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5일 제206회 거제시의회 임시회 행정복지위원회는 '2019년도 제1차 거제시 공유재산관리계획 변경안'에 대해 심의했다. 변경안에는 거제문화예술회관 야외공연장에 지하1·지상2층으로 연면적 1600㎡ 규모의 장승포동 주민센터 신축의 건이 포함돼 있었다. 2시부터 진행된 이 변경안 심의는 1시간30분을 넘긴 논의 끝에 제석의원 7명 가운데 찬성 2명(이인태·안순자), 반대 3명(전기풍·신금자·이태열), 기권 2명(강병주·김동수)으로 부결됐다.

찬성 의견을 낸 이인태 의원은 "공식적인 자리에서 주민들의 의견이 야외공연장 입지를 밝혀왔고, 이후 변동 사항이 있었으면 공식적 입장을 밝혔겠지만 없었다"고 말했다.

반대 의견을 낸 이태열 의원은 "어디까지가 공식적인 입장인지는 알 수 없지만 주민들의 가장 최근 의견이 현 장승포동 주민센터 부지 신축이라면 이를 따라야하지 않을까 싶다"고 제시했다.

문제는 주민들의 최근 의견이 현 장승포동 주민센터 신축이 맞느냐는 거다. 이는 전기풍 행정복지위원장의 발언에서 발발했다. 전 위원장은 신태진 회계과장과 질의를 이어가는 과정에서 장승포동이 지역구인 최양희 의원의 입장을 잘못 밝힌 것에 대해 지적하며, 최 의원은 반대 의사를 밝혀왔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전 위원장은 "아침에 김용운 의원과 통화를 했다. 김상민 (장승포동)주민자치위원장과 충분히 논의해 현 청사 위치를 얘기했다"고 밝혔다.

전 의원의 발언에 김동수 의원은 "주민들의 뜻이 현 청사에 신축을 동의한다면 집행부도 동의하는 것이냐"고 묻자 여경상 행정국장은 "상임위원회에 들어오기 전에 김상민 주민자치위원장과 통화를 했더니 무슨 말이냐 원안대로 간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 위원장의 발언이 사실이라면 그렇게 가야되지 않겠느냐"고 답했다.

하지만 전 위원장의 발언이 사실과 다름이 밝혀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지난달 28일 제206회 거제시의회 3차 본회의에서 '2019년도 제1차 거제시 공유재산 관리계획 변경안'의 수정 가결된 내용을 설명하던 전 위원장에게 김용운 의원이 지적하면서 밝혀졌다.

김 의원은 "상임위원회에서 나와 통화를 했고, 김상민 주민자치위원장이 현 청사를 얘기했다고 들었다는 발언을 했는데 앞뒤 단락을 다 자르고 그렇게 말하면 오해가 있는 것 아니냐"며 "현 청사가 거론된 이유는 옛 장승포여객터미널에 노인복지관이 들어서는 등 대안이 제시되면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민들의 의견을 따르겠다는 생각은 변함이 없다. 오해의 소지가 있을 것같아 분명히 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의 이와 같은 발언에 행정복지위원회 소속 의원이 술렁였다. 이인태 의원은 "주민들과 공감대를 형성하는 지역구 의원의 의견이 중요했던 내용이었다. 표결에 영향을 미칠 수 있었던 것 아니냐. 이에 대한 답변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전 위원장은 "답할 가치가 없다"고 응수하면서 의원 간 존중까지 사라진 행태에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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