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쇄빙LNG선 4척 동시 명명식 가져
대우조선해양, 쇄빙LNG선 4척 동시 명명식 가져
  • 거제신문
  • 승인 2019.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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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방 경제활로 찾는 북극 항로개척 및 북극지역 자원개발 견인
최첨단 기술 적용한 5조원 규모 세계 최초 쇄빙LNG선으로 새로운 역사기록
야말LNG 후속 ARCTIC LNG-2프로젝트 수주 우위 기대
이번에 명명된 쇄빙LNG선 4척의 모습.
이번에 명명된 쇄빙LNG선 4척의 모습.

대우조선해양(대표이사 정성립)이 세계 최초로 건조한 ‘쇄빙액화천연가스운반선(이하 쇄빙LNG선)’ 4척 동시 명명식이 지난달 28일 옥포조선소에서 열렸다.

역사적인 순간으로 기록될 쇄빙LNG선 4척 동시 명명식을 기념하기 위해 발주처인 캐나다 티케이社 케네스 비드(Kenneth Hvid) 대표이사를 비롯해 중국 CLNG 합작社 첸핑(Chen Ping) 사장, 러시아 최대 민간 가스기업 노바텍社 레브 페오도쉐프(Lev Feodosyev) 부회장, 대우조선해양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된 이성근 조선소장 등 야말(Yamal) 프로젝트 관계자 15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명명식을 가진 쇄빙LNG선 4척은 ‘니콜라이 예브게노프(러시아 북극탐험가)’, ‘블라디미르 보로닌(러시아 첫 북극항로 운항 쇄빙선 선장)’, ‘기요르기 우샤코프(러시아 북극탐험가)’, ‘야코프 가껠(북극 수심지도 최초 작성자)’ 등 4명의 러시아 북극 탐험가 및 학자 이름으로 명명해 의미를 더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2014년 척당 3억2000만달러(한화 약 3600억원)에 달하는 쇄빙LNG선 15척(총 48억달러·한화 약 5조원)을 모두 수주하며, 전 세계 조선소와 선주들의 이목을 끌었다. 현재 10척을 성공적으로 인도했으며 이날 명명식을 가진 4척을 포함한 총 5척의 쇄빙LNG선이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막바지 건조작업 중에 있다.

이 선박들은 길이 299m·폭 50m로 17만2600㎥ (우리나라 전체가 이틀간 사용할 수 있는 양)의 LNG를 싣고 최대 2.1m 두께의 얼음을 깨며 나갈 수 있는 ‘아크(ARC)-7’급 쇄빙LNG선이다.

얼음과 직접 맞닿은 선수와 선미 부분에는 일반 선박 강판보다 3배가량 두꺼운 70㎜ 두께의 초고강도 특수강판을 사용했으며, 얼음을 깨고 추진하기에 가장 적합한 디자인이 선수(선박의 앞)·선미(선박의 뒤)에 적용됐다.

또 매서운 기후의 극지방을 운항하기 때문에 영하 52도의 극한에서도 모든 장비가 안정적으로 가동할 수 있도록 최고 수준의 방한처리 기술이 적용됐다. 전후 양방향 쇄빙 운항 능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360도 회전이 가능한 ‘아지포드 추진기 (Azipod System)’ 3기를 장착하는 등 상선분야 최초의 특수 추진시스템이 장착됐다.

지난 2017년 세계 최초 쇄빙LNG선 1호선 명명식은 러시아 현지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당시 푸틴 대통령은 북극항로의 새로운 개척을 축하하고, 대우조선해양의 우수한 쇄빙LNG선 건조 기술력에 극찬을 보냈다.

또 지난해 문재인 대통령도 대우조선해양을 방문해 건조 중인 쇄빙LNG선에 직접 승선하고 세계 최고의 조선 기술력에 확신과 자부심을 표명한 바 있다.

양국 정상의 관심을 받은 쇄빙LNG선은 그동안 수송제약으로 개발이 제한적이었던 북극지역의 가스전 개발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북극항로를 본격적으로 활용하는 계기를 마련함에 따라 정부의 북방경제 정책과 한·러 경제협력에도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2008년부터 북극해 자원개발이 활발해질 것을 예상해 극지용 선박연구개발과 투자를 선제적으로 진행해 왔다. 또한 쇄빙LNG선의 성공적인 건조로 대우조선해양의 LNG운반선 건조 기술력은 물론 극지용 선박 건조 시장에서도 독보적인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음을 전 세계에 과시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이번 쇄빙LNG선은 북극항로의 얼음을 깨고 아시아 및 북유럽 지역에 북극산 청정에너지를 경제적이고 안전하게 운송할 것”이라며 “남은 5척의 선박도 세계 최고 기술력과 노하우를 집중시켜 최상의 품질로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고 말했다.

한편 러시아는 야말 LNG 프로젝트 후속으로 ARCTIC LNG-2 개발사업을 비롯해 북극항로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어 신규 극지용 선박 발주가 예상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미 야말프로젝트에서 15척의 쇄빙LNG선 전량을 수주한 경험과 기술력 등을 바탕으로 추가 수주도 기대하고 있다.

 


■ 참고자료
▷ 야말 프로젝트 :
시베리아 최북단 야말반도에 매장된 약 1조2500㎥의 천연가스전을 개발해 연간 1,650만톤의 LNG를 생산하는 사업. 러시아 최대 가스회사인 노바텍(Novatek), 프랑스 토탈(Total), 중국 CNPC(China National Petroleum Corporation) 등 세계 유수 자원개발 기업이 참여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로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Vladimir Putin) 대통령도 관심을 쏟고 있음. 야말 프로젝트의 연간 생산 예정량은 1천650만톤으로, 우리나라가 사할린-2 프로젝트에서 들여오는 연평균 LNG 도입량(150만t)의 10배가 넘는 규모. 천연가스 추정 매장량도 1조2500억㎥ 정도로, 이는 우리나라가 60년 가까이 사용할 수 있는 양.

▷ 북극 항로 개척 의미 :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부산으로 오는 항로를 계산 할 경우, 북극항로의 경우 약 1만5000km, 수에즈 운하를 통해 인도양으로 올 경우 2만2000km로 운항 거리와 시간에서 큰 이점이 있음.

▷ 쇄빙 LNG선 수주의 가치 : 야말 반도에서 생산되는 천연가스를 수출하기 위해 쇄빙기능과 LNG 운반 기능을 동시에 갖춘, 기존에 존재하지 않았던 선박이 요구됨. 2012년 무렵부터 총 15척에 달하는 쇄빙 LNG운반선을 수주하기 위해 조선업체 간 치열한 경합이 펼쳐짐. 13개 글로벌 선사와 한국, 일본, 러시아 국영조선소 등 7개 조선업체가 초기 입찰에 초대를 받은 것으로 알려짐. 대우조선해양은 척당 3억 2000만달러 이상인 선박을 모두 수주하여, 약 5조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해 조선업계에서 야말 프로젝트는 ‘잭팟’으로 불렸음.

▷ 선박이 고가인 이유 : 쇄빙 LNG운반선은 척당 가격이 3억 2000만 달러에 달하는 고부가가치 선박. 척당 약 2억 달러 수준인 일반 LNG운반선의 1.6배 비싼 금액. 일반 LNG선은 평균 20mm 강판 사용. 쇄빙LNG운반선은 평균 30~40mm 초고강도 강판을 사용. 특히 얼음과 정면으로 부딪치는 선수, 선미 부분은 Ice belt라는 특수강재인 70mm 강판이 사용됨. 일반 선박의 경우 기존 프로펠러 1~2개를 장착하지만 쇄빙LNG선의 경우 ‘아지포드 추진기’ 라고 하는 추진시스템이 장착됨. 각 15MW 추진력을 가진 3개의 일체형 추진기가 2.1m 두께의 얼음을 스스로 깨며 최고 7노트의 속도로 운항 가능하며, 360도 회전하면서 선수/선미 양방향으로 운항하는 전기 추진체임.

▷ 대우조선해양의 수주 비결 : 선주측과 협상과정에서 기술적 쟁점이 됐던 것은 2.1m의 얼음을 깨고 나가기 위해 얼마만큼의 추진력이 필요한지를 계산하는 것. LNG운반선 특성상 선체 내부에 엔진 룸으로 확보할 수 있는 공간은 제한적이어서 예상 동력 수치가 어긋날 경우 배가 좌초하는 경우가 발생하기 때문. 협상 과정에서 대우조선해양이 선주 측에 제시한 예상 추진력 수치는 선주 측이 실험기관을 통해 자체 도출한 예상 수치와 일치하여 선주 측이 대우조선해양의 기술력에 감탄한 계기가 됨.

▷ 사전 준비 : 대우조선해양은 2008년부터 극지용 선박 개발을 시작해 극지용 탱커, 극지용 LNG운반선, 극지용 드릴십을 개발하는데 성공. 2011년 4월 핀란드에서 열린 북극해 관련 포럼(Arctic Forum)에 참가한 대우조선해양은 전 세계 조선소와 선주들이 모인 자리에서 극지용 LNG 운반선 모형을 공개. 실물 쇄빙 LNG운반선을 1:36 비율로 축소한 해당 모형은 평탄빙은 물론 빙맥 (ice ridge)까지 깨고 나가는 데 성공하여 기술적으로 완벽히 준비되어 있던 점이 야말 프로젝트 수주로 이어짐.

▷ 건조 상황 : 쇄빙 LNG운반선은 단순하고 투박해 보이지만, 선체 내부에 기존 선박 대비 두 배 이상의 보강재 설치됨. 일반 상선의 경우 80cm~100cm 간격으로 보강재를 설치하지만 쇄빙 LNG운반선의 경우 40cm 간격으로 제작. 대우조선해양은 야말 프로젝트를 위한 전용 용접 로봇(Caddy)까지 개발 완료.

▷ 야말프로젝트 추진 경과
- 2011년 8월 17일: Yamal 쇄빙LNG선 프로젝트 참여 의사 등록
- 2013년 7월 3일: Yamal LNG와 Slot Reservation Agreement(선표예약합의서) 체결
- 2014년 2월 14일: 1호선 계약 서명
- 2014년 7월 8일: 후속 호선(9척) 계약 체결
- 2015년 7월 30일 : 후속 호선 (5척) 계약 체결
- 2014년 11월 10일 : 아크(ARC)-7급 쇄빙 LNG선‘IR52 장영실상’기술혁신상 수상
- 2016년 1월 18일 : Yamal 쇄빙LNG 첫 호선 진수식
- 2017년 3월 ~ 현재 : Yamal LNG Train용으로 발주된 10척의 쇄빙 LNG선 인도
- 2018년 11월 : 대우조선해양 ARC-7 쇄빙LNG선 대한민국 기술대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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