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청 고교학점제 대비 지원...거제여상 올해부터 시행
제일·상문·연초·거제공고 등 선도학교 지정…예비학습 시행

경남도교육청(교육감 박종훈)은 2022년 고교학점제 도입을 앞두고 학생선택 중심 교육과정 운영을 위해 지난해 12월 학교 교원으로 지도할 수 없는 교과목에 대한 강사 수요를 파악했다.

지난 19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그 결과 도내 31개 고등학교에서 61개 과목에 대한 강의 요청이 있었다. 고급물리학·고급화학·화학실험을 비롯해 교육학·심리학 등 신청 과목도 다양했다. 특성화고 학생들은 헤어미용·바리스타 같은 직업과목을 신청했다.

도 교육청은 이와 같은 요구를 반영해 단위학교에서 학생들이 선택한 과목의 교사가 없거나 부족할 경우 교원자격증을 소지한 강사를 정규수업시간에 채용해 학생 선택과목 수업을 할 수 있도록 강사비를 지원하고 있다. 특히 2021학년도 이후 대입에서는 학생들의 진로에 맞는 다양한 과목 선택이 요구되고, 학교의 학생 맞춤형 과목 개설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이를 지원하기 위해 도교육청은 교사가 부족해 학생들이 선택하기 어려운 과목을 대상으로 우선 신청을 받아 강사비를 지원하고 앞으로 이를 더 확대할 계획이다.

거제지역 같은 경우 거제여자상업고등학교는 지난해 시범연구학교로 선정돼 당시 1학년들의 수요조사를 통한 과목 신청을 완료했고, 올해 2학년이 된 이들이 고교학점제를 우선 시행한다. 연구학교로 지정된 거제여상에는 연간 4000만원이 지원됐다. 평소 정규수업이 아닌 사비를 들여 학원에 다녀야 했던 수업이 학과시간에 이뤄질 수 있어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도 거제제일·상문·연초고등학교와 거제공고는 올해부터 선도학교로 지정돼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시행할 고교학점제에 대해 예비학습을 할 예정이다. 1학년 입학생들이 설문조사를 통해 오는 6월부터 12월까지 5차례 선호 과목을 지정하고, 이에 따라 2학년 때부터 과목이 개설된다.

도 교육청 김철수 교육과정과 장학관은 "아이들이 듣고 싶은 수업, 미래를 위한 발전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는 고교학점제가 아이들만큼이나 교사들에게도 선호도가 높다"며 "학생들의 진로 희망에 따라 과목선택권을 더욱 확대해 실질적인 과목선택권을 보장해야 하며 도교육청은 이를 적극적으로 뒷받침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도 교육청은 학생 과목 선택권 확대를 위해 고교학점제 연구·선도학교를 지난해 6개교에서 올해 50개교로 확대했다. 이와 함께 고교 교육력 제고사업을 통해 전 고교에 선택과목 확대를 지원하고 있으며 선택과목 이동 수업 중심의 학교환경 재구조화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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