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을 만난 맹인
예수님을 만난 맹인
  • 천창수 칼럼위원
  • 승인 2019.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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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창수 지세포제일교회 목사
천창수 지세포제일교회 목사

'복음본색'이라는 책을 낸 미국 써밋교회의 그리어 목사님은 고등학교 때 처음 예수님을 믿고는 하나님을 위해 살아야 되겠다 결심을 했다. 그래서 하나님을 위해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의 긴 목록을 만들었다고 한다.

그는 참된 그리스도인이 되기 위해 춤도 추지 않았고 영화도 보지 않았다. 또래 아이들이 좋아하는 비트 음악도 듣지 않았다. 대학시절에는 선교여행도 많이 다녔고, 선교헌금도 많이 했다. 참 그리스도인은 가난한 자들을 돌아보아야 한다는 것을 알고는 커피마시고 콜라 마시는 것까지 아껴서 인도에 있는 고아들을 후원했다. 그는 누가 봐도 헌신된 그리스도인으로 살고 있었다.

하지만 그의 마음속에는 기쁨이 없었다. 아무리 열심히 해도 항상 그에게는 더 잘할 수 있는 무언가가 있었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그를 진정으로 기뻐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하나님을 향한 그의 섬김은 열심이었지만, 그러나 그는 피곤했고, 한 번도 입 밖으로 내뱉지는 않았지만 하나님을 미워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하나님은 항상 무자비한 감독관처럼 옆에 지키고 서서 "그것으로는 충분치 않아. 내게 인정받고 싶거든 이것도 해야 할 거야"라고 외치는 것 같았다. 하나님의 이런 지속적인 요구에 그는 미칠 것만 같았다고 했다. 그래서 그는 이렇게 고백한다. "내가 그분의 길을 걸으려 하면 할수록 그분을 향한 나의 사랑은 점점 더 작아졌다. 나의 발이 그분을 더 가까이 따르면 따를수록 나의 마음은 점점 더 멀어졌다."

혹시 이것이 오늘 우리의 마음 아닌가? 주님을 가까이 따르면 따를수록 마음은 점점 더 주님께 멀어지고 있는 것 같지는 않은가? 우리는 의외로 예수님을 믿으면서도 예수님을 제대로 만나지 못하고 신앙생활 할 때가 많다. 우리가 정말 기쁘고 즐겁게 신앙생활 하려면 주님의 사랑을 알아야 한다. 주님의 은혜를 깨달아야 한다. 주님을 만나야 한다.

여리고 근처에서 구걸하던 맹인은 예수님을 만났다. 예수님께서 근처를 지나가신다는 소식을 들은 맹인은 "다윗의 자손 예수여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 외쳤고, 멈추어 서신 예수님은 "네게 무엇을 하여 주기를 원하느냐" 물으셨다. 이때 맹인은 "주여 보기를 원하나이다"라고 대답했고, 예수님은 "보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느니라"고 하셨다.

"보라"는 주님의 말씀과 함께 곧 보게 된 맹인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예수님을 따랐다.   사람이 예수님을 만나면 인생이 바뀐다. 여리고의 거지 맹인도 예수님을 만나고 그 인생이 완전히 달라졌다. 예수님은 맹인의 눈을 열어주셨다. 못 보던 눈을 다시 보게 해 주셨다.

그런데 이 맹인이 치료받고 보게 되었을 때에 어떻게 했는지 보라. "곧 보게 되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예수를 따르니"(눅18:43). 맹인은 눈을 떠서 보게 되었을 때에 무엇보다 먼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예수님을 따랐다.

여리고는 당대의 라스베가스라 할 수 있는 도시였다. 이 맹인은 구걸하면서 사람들이 여리고에서 내려오면서 그들이 보고 행한 모든 것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다 들었을 것이다. '내가 시력을 찾으면 저 여리고가 도대체 어떤 곳인지 가 봐야지' 생각했을 것이다.

그런데 그가 시력을 되찾았을 때 첫 번째 한 일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예수님을 따르는 일이었다. 이 맹인의 입에 배어있는 말, 가장 체질화 되어 있는 말은 구걸하는 말이었다. 그런데 그가 예수님 만나고 보게 되었을 때 어떻게 하는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있다. 구걸하던 입에서 하나님을 찬양하는 소리가 나온다. 그리고 예수님을 따르고 있다.

이것이 예수님을 만난 사람의 모습이다. 예수님 만나고 은혜 받으면 변해진다. 부드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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