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6월 준공·11월께 임시 개장...농업기술센터 이전 2022년 예정

좀처럼 개장하지 못한 거제자연생태테마파크가 올해 거제섬꽃축제가 열리는 시기에 임시 개장할 예정이다. '세계 유일의 식물원'이 될지 '한 번 오고 마는 식물원'이 될지 관심도가 높아지는 가운데 지난 13일자 자연생태테마파크 모습.
좀처럼 개장하지 못한 거제자연생태테마파크가 올해 거제섬꽃축제가 열리는 시기에 임시 개장할 예정이다. '세계 유일의 식물원'이 될지 '한 번 오고 마는 식물원'이 될지 관심도가 높아지는 가운데 지난 13일자 자연생태테마파크 모습.

지지부진했던 거제자연생태테마파크가 올해 연말께 임시 개장할 예정이다. '세계 유일의 식물원'으로 조성할 예정이라던 시의 호언장담이 기대에 부응할지는 의문이라는 지적이 잇따른다.

거제면 거제시농업개발원 인근에 조성중인 거제자연생태테마파크는 사업면적 3만6664㎡로 올해 6월 준공 예정이다. 식물관리 후 11월께 임시개장을 계획하고 있다.

거제시는 지난 4일부터 오는 31일까지 거제자연생태테마파크를 녹색관광의 허브·랜드마크로 육성하고자 시민들을 대상으로 부르기 쉽고 기억하기 쉬운 '신규명칭 아이디어'를 공모하는 등 마무리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시 관광진흥과에 따르면 거제자연생태테마파크는 주요시설로 국내 최대의 대형 돔온실이 설치돼 있다. 그 안에 야자류·고무나무류·열대화초류 등 300여종 7000여주의 열대식물과 대형 석부작과 인조암벽·동굴·스카이워크 등이 전시돼 있다. 또 야외에는 150여종 2만여주의 다양한 식물이 전시된다. 부대시설로 수변정원·판매장·카페·매표소·주차장 등이 조성 중이다.

시 관계자는 공공연하게 "거제자연생태테마파크는 국내 최대 돔형온실과 희귀 열대식물들로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할 전망이며, 거제관광 1000만 시대를 여는데 보탬이 될 것"이라고 밝혀왔다.

하지만 거제만의 특색은 없다는 지적이다. 열대식물 7000여주는 제주 여미지식물원 등에서 매입해 타 열대식물원에서 볼 수 있어 특별할 것이 없고, 거제만의 특색이라 할 수 있는 대형 석부작은 인조암벽 구조 때문에 제대로 전시도 못 돼 있는 실정이다.

게다가 야외에 150여종의 2만여주가 심어질 계획이지만 아직 공사가 진행되지도 않았다. 식물원은 식물관리에 따라 개장일이 장기적으로 미뤄질 수 있는데 11월께 임시개장이 가능한지 의문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국립생태원 관계자 A씨는 "거제시가 거제자연생태테마파크의 성공적 개장을 위해 많은 곳에서 자문을 구한 것으로 안다"며 "특색 있는 곳이 되려면 '거제에 밖에 없는 자생식물 혹은 석부작과 같은 작품이 중점이 돼야 한다. 개장까지 기일이 있으니 거제자연생태테마파크가 관광객에게 무엇을 전시하고자 하는지 목적성을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농업기술센터 이전 2022년 준공 목표

거제시농업기술센터 이전은 현재 관련부서인 도시계획과와 행정절차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용도지역·용도구역 변경 이후 도시계획시설 이전 결정을 하기 위해서다. 2~3개월 정도 소요되는 이 절차가 결정이 되면 본격적으로 이전 착공을 위한 작업이 진행된다.

시 농업정책과 관계자는 "2020년부터 본격적인 공사를 시작해 2022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농업기술센터를 이전하는 이유에는 공감대가 형성됐지만 접근성에 따른 지적은 여전하다.

당초 거제시는 현 농업기술센터가 1985년 건축돼 건물이 좁고 민원을 응대하는 공간도 마땅치 않고 주차공간도 부족한데다 거제면에 위치한 농업개발원과 분산되면서 시민불편과 행정업무의 능률 저하를 초래하기 때문에 이전한다고 밝혔다. 또 농업의 전문화·규모화에 따른 다양한 전문 기술 등을 수행하기 위해서도 시설 확충의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가 높았다.

거제면 이장 B씨는 "현 농업기술센터나 시청에서 이전지역인 농업기술센터로 직행하는 미니버스가 운행하는 것도 방법"이라며 "접근성을 우선할지, 공간 확보를 우선할지의 문제에서 시는 공간확보에 손을 들었으므로 이에 대한 접근 편리성은 대책을 세워 설득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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