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지난달 28일 시청 옆 고현동 652번지 발표 비해 최근 유보적 태도
사업비 中 부지매입비 부담..."신중하게 속도 내겠다"

거제시가 거제시장애인형 국민체육센터·장애인 복지관이 시청 옆 임시주차장 부지인 고현동 652번지 일원에 들어설 예정이라고 밝혔으나 최근 예산 증액 우려로 신중한 입장으로 선회했다. 일각에서는 장애인복지관이 반드시 신설돼야 하는 시설이지만 이 지역은 교통사고가 상습적으로 발생하는 교차로 인근인 만큼 공론화 작업이 선행돼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사진은 장애인 체육센터·복지관 부지예정지.
거제시가 거제시장애인형 국민체육센터·장애인 복지관이 시청 옆 임시주차장 부지인 고현동 652번지 일원에 들어설 예정이라고 밝혔으나 최근 예산 증액 우려로 신중한 입장으로 선회했다. 일각에서는 장애인복지관이 반드시 신설돼야 하는 시설이지만 이 지역은 교통사고가 상습적으로 발생하는 교차로 인근인 만큼 공론화 작업이 선행돼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사진은 장애인 체육센터·복지관 부지예정지.

거제시장애인형 국민체육센터·장애인 복지관이 시청 옆 주차장에 들어설 예정이다. 그러나 사업비에서 부지매입비 부담이 커 예산 증액 우려가 있어 최근 신중한 입장을 비추고 있다.

시는 지난달 28일 시청 옆 공영주차장인 고현동 652번지 일원에 장애인형 국민체육센터 및 장애인 복지관이 들어설 전망이라고 밝혔다. 올해 1월 문화체육관광부 공모사업인 2019년 생활체육시설 확충 지원사업에서 '장애인형 국민체육센터 건립사업'에 최종 선정됐기 때문이다.

그동안 지역에는 거제면에 국민체육센터가 1개소 설치돼 있지만 수요에 비해 공공체육시설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었다. 특히 장애인 체육시설은 전무해 타 지자체에 비해 장애인 생활체육이 매우 열악한 상황이었다. 장애인형 국민체육센터는 지하1층·지상5층, 연면적 6,000㎡ 규모로 수영장·헬스장·다목적실·장애인 복지관 등의 시설이 포함돼 2021년 완공을 목표로 사업비 100억여원(국비 40억원 등)이 투입된다.

당초 장애인복지관은 권민호 전 시장 재임 당시 양정동 산113-1번지 일원에 들어설 계획이었다. 그러나 변광용 시장이 취임한 이후 산을 깎아 부지정지공사해서 건립하는 것은 현 지역 사정과 맞지 않다고 판단, 대체 부지를 찾는 중이었다. 그러던 중에 공모사업에 선정되면서 예산 절감과 장애인들의 편의도 도모할 겸 장애인형 국민체육센터에 장애인 복지관도 함께 들이기로 결정했다. 체육시설용도 부지에는 부대시설로 복지시설도 설립 가능하다.

변광용 시장은 "공모사업 선정으로 일반인과 장애인이 함께 여가와 체육활동을 할 수 있는 거점공간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특히 1만2000여명의 지역 장애인들의 오랜 숙원이었던 장애인 복지관을 같이 건립할 수 있게 된 것이 기쁘다. 이를 계기로 장애인들의 삶의 질이 개선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현 예정부지에 대한 논란은 현재 진행 중이다. 전 시장 특혜 논란에 휩싸였던 부지이기도 하지만 사업비에서 부지매입비 비중이 너무 높기 때문이다.

2015년 당시에는 사업비가 95억원으로 추정됐지만 올해는 130억원으로 추정된 것도 부지가 한 몫을 했다.

이에 대해 시 사회복지과 관계자는 "장애인 편의시설 제공 및 장애인복지관 건립에 대한 변 시장의 의지가 높다"면서 "예산 증액 부분은 행정에서 부담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현재 위치보다 더 좋은 곳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애인들의 편의를 위한 위치로는 적지이지만 예산 부담이 큰데 따른 부담이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일각에서는 시청 옆 부지 쓰임은 보다 많은 시민이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특히 거제시농업기술센터가 거제면 이전 이후의 부지 활용과 함께 먼 미래를 내다봐야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공유지 활용에 대해서 다각도로 구상 중에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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