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생자, 사망자 수보다 많지만 전입자보다 전출자 많아 감소
0세~45세, 2016년부터 내림세...반면 46세 이상 계속 증가세

내려갈 줄 몰랐던 거제시 인구가 2016년 정점을 찍고 지속적인 감소세에 결국 인구 25만명 선이 붕괴됐다.

지난 4일 시에 따르면 지난 2월말 인구는 24만9490명으로 조사됐다.

지난 2016년 2월 말께 25만6646명으로 넘어선지 3년 만에 25만 선이 무너진 것이다. 시 인구는 2010년부터 지속적으로 인구 증가세를 보였다. 2월 말을 기준으로 2010년 22만5967명, 2011년 22만8397명, 2012년 23만2891명, 2013년 23만7693명, 2014년 24만2545명, 2015년 24만9693명이었다.

매년 3000명~5000명의 인구 증가를 보이며 조선업 호황기와 함께 인구 30만 세대를 꿈꿨다. 그러나 2015년 말께부터 시작된 조선업 불황에 따라 인구 유출이 시작됐다.

2017년 2월말께 25만6486명으로 2016년 2월말 보다 200여명 소폭 감소했지만, 2018년 2월말께는 25만2927명을 기록하며 1년 동안 4000여명의 인구 감소를 보였다. 결국 지난달 말께 24만9490명으로 3500여명이 거제시를 빠져나가며 25만명 이하가 됐다.

시는 조선업의 장기 불황으로 인구 유출이 심화된 것으로 분석했다. 타 지역과 달리 젊은 인구가 많은 거제시는 출생자 수가 사망자 수보다 약 2배 많다. 반면 전입자 수가 전출자 수보다 훨씬 많기 때문이다.

인구 감소세는 연령대에서도 눈에 띄게 나타난다. 특히 거제시 인구가 감소하기 시작한 2016년 2월말께를 정점으로 0세~45세 역시 그 이후부터 계속 내리막길이다. 반면 46세 이상부터는 2010년 2월말께부터 약 10년 동안 계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 숫자도 2016년 2월말께 1만4840명에서 2017년 2월말께 1만3645명으로 1200여명이 빠졌다. 그리고 2018년 2월 말께 8309명으로 5000여명이 거제시를 떠났다. 지난달은 아직 집계 이전이다.

시 관계자는 "장기간의 조선업 침체 여파로 가족 단위로 다른 지역으로 옮기는 경우가 많아 인구 감소세가 이어지는 것 같다"며 "인구 감소세가 급격히 내려가면서 인구 추이를 유추하기도 쉽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해양플랜트 사업 당시 장기 프로젝트를 도맡아 3년~7년 머물던 외국인이 더는 일이 없어 고국으로 돌아가면서 외국인 수 역시 2010년 이전의 양상을 나타날 듯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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