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림유람선, 6개월째 휴업 안내문구는 매표소에만

거제죽림유람선은 지난해 8월부터 현재까지 휴업상태로 방치돼 있지만 휴업을 알리는 안내문은 매표소 입구에만 있을 뿐 어디에도 없고 유람선 안내간판은 도로 곳곳에 있어 이를 이용하려는 관광객들이 헛걸음을 하고 있다.
거제죽림유람선은 지난해 8월부터 현재까지 휴업상태로 방치돼 있지만 휴업을 알리는 안내문은 매표소 입구에만 있을 뿐 어디에도 없고 유람선 안내간판은 도로 곳곳에 있어 이를 이용하려는 관광객들이 헛걸음을 하고 있다.

거제면 죽림유람선이 6개월째 휴업상태인데도 이를 안내하는 문구가 없어 관광객들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지난 2017년 개업한 죽림유람선은 장사도와 매물도, 한산도(제승당) 등을 운항하다 경영악화 등으로 8개월의 짧은 운항을 끝으로 지금까지 휴업상이 이어지면서 사실상 폐업 상태였다.

그런데도 휴업을 알리는 안내문이 없고 인근 도로에는 안내간판까지 버젓이 나붙어 있어 유람선을 이용하려는 관광객들이 헛걸음을 하고 있다. 또 인터넷 등을 통해 휴업상태인 것을 알 수 있지만 기기조작이 어려운 고령의 관광객들은 큰 불편을 겪고 있다.

부산에서 거제를 방문한 A씨는 "작년 이맘때 유람선을 타본 경험이 있어 또다시 찾아왔지만 오는 내내 도로 어디에도 선착장을 안내하는 표지판만 있을 뿐 휴업중이라는 문구는 찾지 못했다"며 "매표소 입구에 와서야 휴업중인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사곡교차로에서 거제면 진입로부터 유람선 선착장까지 들어오는 길목에 선착장의 위치를 알리는 안내 표지판이 4곳 설치돼 있었지만 휴업중임을 알리는 문구는 찾아볼 수가 없었다.

유람선 관계자는 "나중에 운항을 계획하고 있다"며 "내부사정 등의 이유로 정확한 이야기는 곤란하다"고 짧게 답했다.

이후의 운항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통영해양경찰서에 문의한 결과 사업자 측에서 추가적으로 휴항신청을 접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통영해양경찰서 관계자는 "사업주가 지난달 중순경 추가적으로 6개월간 휴항신청을 접수한 상태"라며 "폐업이나 이전에 대한 신고는 따로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현장을 방문 취재하는 동안에도 선착장 부근을 둘러보고 돌아가는 차량들이 목격됐다.

마을주민 B씨는 "정확하게 어떤 이유인지는 모르겠지만 작년가을부터 여객선이 보이지 않았다"며 "아마도 장사도 입도가 불가능하게 되면서 사업주도 힘들어진 것 같다. 휴업을 결정한 이유도 그 때문일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거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