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철 거제향토사연구소장 “역사 자료 후세에 남기기 위해”

향토사학자 이승철 거제향토사연구소장이 6.25 전쟁 당시 포로들의 생활상을 담은 ‘거제도 포로수용소’를 책으로 엮어 출간했다.

‘거제도 포로수용소’는 저자인 이승철 소장이 1982년 반공포로 백응태를 만나면서 그때부터 반공포로를 대상으로 녹음한 육성과 전쟁 당시의 비참한 역사적 사실을 흑백사진을 곁들여 엮었다.

저자는 당시 주민과 피난민을 대상으로 녹음한 ‘6.25 전쟁과 그때 그 시절’ 자료집을 지난해 발행했고, 이번 ‘거제도 포로수용소’는 반공포로들의 육성녹음을 책에 담았다.

책에는 한국전쟁 발발 전후의 역사적 배경과 거제 포로수용소 설치, 도트준장 납치사건, 반공포로 석방, 휴전협정, 등 반공포로들의 생생한 증언들을 구체적이며 담담하게 풀어내고 있다.

저자는 반공포로들의 육성을 듣기 위해 전국 각지로 다니면서 녹음했고 그들과 수용소 현장까지 답사하며 역사적 사실을 재조명했다. 특히 반공포로 청년회 한광호 비서실장 및 서의섭 부단장과 자신의 집에서 숙식하며 비디오 촬영까지 하는 등 역사 자료 수집에 골몰했던 지난날을 회상하며 거제포로수용소의 살아 있는 역사를 후세에 남기기 위해 이 책을 출간하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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