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이런 이장은 없었다…선장인가 아이돌인가"
"지금까지 이런 이장은 없었다…선장인가 아이돌인가"
  • 백승태 기자
  • 승인 2019.02.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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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림마을 '아이돌 이장' 홍수명 아이러브거제 대표

일운면 옥림마을 아이돌(?) 홍수명(57) 이장이 거제를 넘어 전국의 유명스타가 됐다.

톡톡 튀는 매력과 열정으로 마을 어르신들로부터 '아이돌 이장'이라 불리는 홍 이장은 지난해 10월부터 KBS가 방영하는 '비상소집 전국이장회의'에 패널로 출연하면서 개성 넘치는 입담과 카리스마 넘치는 매력을 발산하며 유명세를 타고 있다.

끊임없는 노력과 진심으로 사람을 대하며 변치 않는 신뢰로 마을 어르신들의 마음을 훔친 홍 이장은 이제 방송을 통해 전국의 어르신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그가 출연하는 프로는 전국팔도 개성 넘치는 이장들이 한자리에 모여 여러 주제를 두고 입담을 펼치는 프로그램으로 MC는 개그맨 남희석·김준현과 방송인 사유리가 맡고 있다.

부산이 고향인 그가 옥림마을 아이돌이장으로 불리기 시작한 것도 드라마틱하다. 미대를 졸업하고 서울 등지에서 관련 일을 하면서 즐겨온 거제에서의 낚시가 인연이 됐다.

거제의 자연환경과 낚시가 좋아 거제에 정착했다. 거제바다와 옥림마을이 좋아 옥림을 제2의 고향으로 삼고 여기서 선상낚시와 여행·체험관광을 즐길 수 있는 '아이러브 거제'를 운영하면서 주민·관광객들과 어울렸다.

2016년에는 옥림옥하마을 이장선거에 나서 1표차로 당선된 홍 이장은 그때부터 자신의 소박한 꿈들을 펼쳐나갔고, 마을은 스펙타클하게 변하기 시작했다. 공약했던 시내버스 운행으로 주민편의를 제공했고 우중충했던 마을 담벼락에 벽화를 그려넣으며 정감과 생동감을 불어넣었다. 미대 출신 전업 작가답게 사비를 들여 대다수의 그림들을 직접 그리고, 주민들과 함께  환경정화 활동 등으로 깨끗하고 예쁜마을 만들기에 정열을 쏟았다.

조그마한 마을의 인기남이었던 홍 이장의 이러한 진정성 있는 열정들이 알려지고 마을 소득증대를 위해 직접 운영한 선상낚시 아이러브 거제가 지상파 방송을 타면서 마을이 새롭게 변하자 동네 어르신들이 그를 '아이돌이장'이라 부르기 시작했다. 이러한 노력들로 이제 옥림마을은 관광명소로 자리매김 했고, 홍 이장은 수십회의 방송 출연으로 전문방송인 못지않은 유명세를 타고 있다. 그가 출연한 방송프로그램만도 도시어부·전국이장회의·생생정보 등 10여편에 이른다.

일부 주민들은 그의 이러한 열정적인 방송활동을 두고 "이러다 이장님이 서울로 가시는건 아닌지 모르겠다. 미리 미리 싸인이라도 받아놔야겠다"는 등 농담도 더러 한다.

그가 꿈꾸는 미래는 다양하다. 그 중에서도 수려한 자연경관과 바다·낚시체험·벽화마을·거제만의 먹거리 등의 컨텐츠로 옥림마을을 전국 최고의 축제마을로 만드는 것이다. 

체험을 통한 치유와 힐링마을을 조성하고 지역 해산물 등 각종 지역특산물을 이용한 먹거리 '홍이장네 밥상'을 만들어 거제만의 색깔있는 알찬 마을축제를 발전시키는게 꿈이다. 그래서 거제하면 옥림마을축제가 생각나고, 거제에 오면 옥림마을 홍이장네 밥상이 연상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

산과 계곡·바다를 지닌 힐링과 치유의 섬, 천혜의 관광자원을 가진 거제의 아름다운 풍광, 다양하고 풍요로운 먹을거리가 제대로 알려지지 못하고 있는 것이 안타까웠다는 그는 이제 '보는 관광'이 아니라 '즐기는 관광'으로 관광패턴을 바꿔 옥림을 1등마을로 만들어 나가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홍 이장의 주업은 아이러브 거제 대표이며, 낚시전용선을 이용한 관광객들과 함께하는 선상낚시다. 이들과 어울려 낚시를 하고 잡아올린 싱싱한 물고기로 뱃전에서 회를 뜨거나 구이나 매운탕으로 즐기기도 한다. 또 문어를 비롯한 각종 해산물로 푸짐하게 바베큐 파티를 벌이기도 한다. 거제의 다양한 특산물이 온라인을 통해 유통될 수 있도록 판매와 홍보활동도 벌이고 있다. 따로따로 하나씩 즐기는 관광이 아닌 낚시-바베큐·숙박-체험관광 등을 한 번에 즐길 수 있게 만들어 모든 관광이 연계되게 즐길 수 있는 코스가 아이러브거제만의 특징이라고 그는 설명한다.

그는 이러한 꿈을 위해 마을주민들과 함께 하나하나 준비하며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다. 자신이 운영하는 아이러브 거제 선장직도 이 같은 꿈을 위한 하나의 발걸음이고 벽화마을 조성도 그렇다.  '아이러브 거제'는 이미 상표등록까지 마쳤고, 그의 꿈을 이루기 위한 삶의 터전이 됐다. 이제 단골도 많이 생겼고 전국적인 유명인사가 됐다. 미대를 졸업한 전업 작가이자 강남 패션디자이너였던 부산 출신 그가 이제 제2의 고향 거제 옥림마을에서 아이돌 이장이 돼 전국 최고의 축제 마을을 어떻게 완성해 갈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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