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양동 정월대보름 달집태우기...지역 17개소서 달집 행사 열려

기해년 정월대보름 행사가 지난 19일 거제지역 전역 17개소에서 열렸다. 사진은 수양동발전협의회가 주관한 달집태우기 행사가 수월초등학교 인근 들판에서 지역주민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주민들의 소원을 싣고 활활 타올랐다.
기해년 정월대보름 행사가 지난 19일 거제지역 전역 17개소에서 열렸다. 사진은 수양동발전협의회가 주관한 달집태우기 행사가 수월초등학교 인근 들판에서 지역주민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주민들의 소원을 싣고 활활 타올랐다.

기해년 정월대보름을 맞아 수양동의 발전과 동민의 무사안녕을 기원하는 달집태우기 행사가 지난 19일 수양동발전협의회(회장 신기민)의 주관으로 수월초등학교 인근 들판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는 오후 6시20분께 수양동발전협의회의 제8·9대 회장 이·취임식을 시작으로 식이 진행됐다. 이날 9대 회장으로 신기민 씨가 취임하고 제8대 김성곤 회장이 이임했다.

하지만 이날 새벽부터 내린 비에 행사 일부가 취소돼 소원지달기와 떡국·귀밝이술 나눔행사, 한울림풍물단 풍물패 지신밟기, 달집태우기 등만이 진행됐다. 달집은 저녁 7시30분께 불을 붙여 20여분동안 활활 타올랐으며, 주민들은 달집을 빙 둘러 서서 저마다의 소원들을 빌었다. 궂은 날씨로 보름달이 보이지 않다가 밤 8시가 넘어서야 환한 보름달이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행사에서는 수양동부녀회에서 떡국 나눔을, 수양동주민자치위원회에서 소원지 작성을 진행했으며, 의용소방대와 자율방범대는 각각 교통지도에 나섰다.

한편 흐린 날씨에도 불구하고 음악소리에 어깨춤을 추는 할머니와 친구들과 함께 떡국을 먹는 10대 소녀들, 아이와 함께 소원지를 쓰는 부모 등 많은 지역 주민들이 참여해 함께 즐겼다. 행사에 참여한 주민 배은정(44)씨는 "새벽부터 비가 내려 행사가 혹여 취소되지 않을까 걱정이었는데 달집태우기는 다행히 취소되지 않았다"며 "올 한해 수양동민뿐만 아니라 거제시민 모두 건강하고 만사형통 하길 바란다. 타오르는 불길에 액운을 쫓아 올해 조선경기도 술술 풀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신기민 수양동발전협의회장은 "궂은 날씨에 많은 분께 행사개최와 관련한 문의전화를 많이 받았는데 행사가 무사히 진행될 수 있어서 감사하다. 천지신명이 수양동을 돌봐준 것 같다"며 "타오르는 불길에 모든 액운을 날려 보내길 바라며 살기 좋은 수양동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수양동 외에도 거제지역 내 12개 면·동 17개소에서 정월대보름 달집태우기 행사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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