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 바를 알지 못하고 나아간 아브라함
갈 바를 알지 못하고 나아간 아브라함
  • 천창수 칼럼위원
  • 승인 2019.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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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창수 지세포제일교회 목사
천창수 지세포제일교회 목사

"믿음으로 아브라함은 부르심을 받았을 때에 순종하여 장래의 유업으로 받을 땅에 나아갈 새 갈 바를 알지 못하고 나아갔으며"(히 11:8).

성경은 아브라함을 모든 믿는 자의 조상이라고 소개한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을 통하여 우리에게 믿음이 무엇인가를 보여주신다. 아브라함의 믿음은 어떤 믿음이었나? 아브라함의 믿음은 하나님의 부르심에 순종하는 믿음이었다.

믿음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것이다. 하나님 말씀에 마음으로 '아멘' 할 뿐만 아니라, 실제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 믿음이다. 말이나 생각만으로 순종하는 것이 아니다. 믿음은 실제적인 행동까지를 포함한다.

아브라함은 "갈 바를 알지 못하고 나아갔다"고 한다. 무슨 말씀인가?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고향과 친척과 아버지 집을 떠나 하나님께서 보여줄 땅으로 가라고 하셨다. 그런데 아브라함에게는 그 땅에 대한 정보가 없었다. 그 땅이 바닷가에 있는 땅인지 산속에 있는 땅인지 몰랐다. 이사를 가면 농사를 짓고 살아야 하는지, 아니면 고기를 잡으며 살아야 하는지 몰랐다. 그는 새로이 이사 갈 곳에 대한 정보를 전혀 몰랐다. 그런데도 아브라함은 갔다. "갈 바를 알지 못하고 나아갔다"는 말은 바로 이런 뜻이다.

아브라함은 갈 바를 알지 못하고 떠났다. 그가 무슨 빚쟁이들을 피해서 야반도주하는 것도 아닌데도 갈 바를 알지 못하고 떠나간다. 왜 이렇게 떠나갔는가? 하나님께서 부르셨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 떠나라고 말씀하셨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 가라고 하셨기 때문이다.

아브라함은 오직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떠났던 것이다. 이것이 믿음이다. 아브라함은 갈 바를 알지 못했지만, 하나님은 믿었던 것이다. 하나님께서 가라고 하시는 곳, 그곳이 어떤 땅인지 몰랐지만, 그러나 그를 신실하게 인도해 가실 하나님은 믿었던 것이다.

"네가 너로 큰 민족을 이루고 네게 복을 주어 네 이름을 창대하게 하리니 너는 복이 될지라"라고 말씀하시는 하나님을 믿었고 하나님의 약속을 믿었다. 이것이 믿음이다.

우리 인생에 왜 그렇게 걱정이 많은가? 왜 그렇게 불평이 많은가? 왜 그렇게 원망하고 불평하고 짜증내는가? 믿음이 없기 때문이다. 믿는다 믿는다 하면서도 사실은 믿음이 없기 때문에 불평하고 원망하고 걱정하는 것이다.

정말로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믿는다면 우리는 항상 감사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가 믿는 하나님이 능치 못하심이 없는 하나님이심을 정말로 믿는다면 우리는 항상 감사하고 찬송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하나님을 믿으면 찬송한다. 하나님을 믿으면 감사한다. 그러나 하나님을 믿지 못하면 걱정하고 염려한다. 불평하고 원망한다. 두려워한다.

히 11:6에서 "믿음이 없이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지 못한다."고 말씀한 후에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는 반드시 그가 계신 것을 믿어야 한다고 말씀한다. 하나님께서 계신다는 것을 믿는다는 말씀은 단순히 하나님의 존재를 믿는다는 뜻이 아니다. 그 정도의 믿음은 마귀도 가지고 있다. 약 2:19에 "네가 하나님은 한분이신 줄을 믿느냐 잘하는도다 귀신들도 믿고 떠느니라"고 했다. 하나님의 존재를 믿는 정도에 만족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계신다는 것을 믿는다는 의미가 무엇인가? 하나님의 존재를 넘어 살아계신 하나님께서 지금 여기서 나와 함께 계심을 믿어야 한다. 살아계신 하나님께서 나와 동행하고 계시고 나를 위해 일하고 계심을 믿어야 한다. 살아계신 하나님께서 나와 함께 계심을 믿는다면 한숨 대신에 기도할 것이다. 절망 대신에 찬송할 것이다.

아브라함에게는 이런 믿음이 있었다. 그가 어디를 가든지 하나님께서 함께 하신다는 믿음이 있었다. 믿음은 하나님의 부르심에 순종하는 것이다. 갈 바를 알지 못해도 두려워하지 않고 하나님을 바라보며 나아가는 것이다. 하나님을 믿고 하나님을 의지하며 나아가는 것이 참된 믿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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