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착공에 따른 관광객 수용, 선제적 준비가 필요

● 강병주 의원= 지역경제 회복과 ‘천만관광 거제’를 향한 새로운 전기가 마련되었으나 서부경남 KTX 확정이 전부는 아니다. 우리 거제시는 이제부터 만전의 준비를 해야 한다. 우리 시는 대중교통이 버스 외에는 없어 대도시에 비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대도시에는 각 역사마다 지하철 등이 연결되어 이동 편의성과 접근성이 좋다. 우리 시도 어느 위치에 KTX 역사가 들어와야 하는지 신중하게 판단해야 할 것이다. 천만 관광객 유치를 위한 거제 관광 발전 계획을 준비함에 있어 천만 관광객이 만족할 만한 콘텐츠를 준비해야 한다. 따라서 서부경남 KTX 확정에 따른 천만 관광객 유치에 초점을 두어야 한다는 것이며, 그에 따른 세 가지 대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첫째, 관광객과 거제시민이 모두 이용 가능한 더 편리한 대중교통이 필요하다. 거제 버스의 집중 경로는 동 지역이다. 면 지역은 대중교통이 아주 열악한 실정이다. KTX를 통해 거제관광객이 유치된다면 관광객들은 자가용 차량이 아닌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하는데 해금강, 가조도, 장목 등으로의 접근은 취약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당장 평일은 힘들더라도 주말에라도 관광객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대중교통을 증편해야 한다.

둘째, 거제의 관문을 관광지로 활성화해야 한다. 현재 거제로 들어오는 길은 거가대교, 거제대교가 있다. 거제 서남부 권역에는 대표적으로 해금강과 같은 관광명소가 있는데 비해 거제의 관문이라 할 수 있는 거가대교나 거제대교 인근에는 관광지라 할 만한 곳이 부족하다. 입구에서 출구까지 관광루트를 만들어 거제에서 머무르는 시간이 많도록 해야 한다.

셋째, 거제의 생활권을 관광지로 활용해야 한다. 우리가 다니는 길과 시장 등은 우리의 생활권뿐만 아니라 관광지로서도 활용되어야 한다. 가까운 예로 전통시장 활성화를 들 수 있다. 서울의 광장시장, 동대문시장 등은 전통시장임에도 많은 변화를 만들어냈고 현재는 서울시민뿐만이 아닌 관광객이 즐겨 찾아가는 관광명소로 탈바꿈했다.

대우조선해양의 일방적인 매각에 적극 대응해야

● 전기풍 의원= 최근 정부는 국책은행 중 하나인 한국산업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대우조선해양 주식 55.7% 전량을 현대중공업지주 아래 중간지주사인 조선통합법인 지분 18%를 받는 방식으로 매각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대우조선해양의 매각이 어느 방향으로 결정되느냐에 따라 지역경제 측면에서 시민들에게 닥칠 영향은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충격파가 클 것이다. 특히 지역경제에서 차지하고 있는 비중이 높은 조선산업의 한 축인 대우조선해양의 매각 추진에 구성원인 경영진과 노동조합 등 당사자의 참여를 배제한 것은 참으로 이해하기 어렵다.

산업은행은 현대중공업과 합병이후 인력 구조조정이 더 이상 없다고 하겠지만, 동종업계이고 특정재벌인 현대자본이 생산성 향상과 업무효율화를 위한 혁신을 기치로 노동인력을 감축할 것이라는 것은 누구도 부인하지 못할 것이다. 이로 인한 지역경제 붕괴 위험을 어떻게 감수할 것인지 불안감을 감출 수 없다.

이러한 현실에서 산업은행이 앞장서 조선산업 동종업계에 대우조선해양의 매각을 당사자와 한마디 논의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하였다는 것은 후안무치와 다를 바 없는 행위다. 국민경제 안정이라는 정책으로 공적자금을 투입하여 회생된 대표적인 기업이 대우조선해양이다. 그러므로 매각 시에도 국민경제와 조선산업의 전략적 목표와 가치, 지역경제 활성화를 통한 동반성장이 함께 이루어지도록 해야 한다.

지역경제의 큰 기둥인 대우조선해양의 올바른 매각을 위해서는 거제시 차원의 대응과 협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점이다. 변광용 시장은 향후 정부의 조선산업 정책이 가져올 지역경제의 미래를 예측하여 거제시 행정과 시민사회단체가 한마음으로 대우조선해양 매각대책협의회를 구축하여 운영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고현항 매립지 내 공원부지를 이용하여 도심 관광자원을 구축해야

● 이태열 의원= 침체된 거제 경제의 부활을 위해서는 거제 경제의 체질을 바꿔야 한다. 거제시에서 저도반환 및 관광자원화, 장목관광단지 조성, 난대수림 조성 등 다양한 사업을 하고 있지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어 제안하고자 한다. 거제시가 머무는 관광이 되지 않는 이유 중 하나가 주간에 거제의 아름다운 경치를 구경하고 숙소에 돌아오면 야간에 볼거리, 놀거리, 먹거리가 없다는 것이다. 고현항 매립지 내 33,000㎡ 공원부지를 공원지역·광장지역·관광지역으로 나눠 각 지역에 맞게 개발해야 한다.

첫째, 공원지역은 장평·고현·상문·수양동에 거주하는 12만 명의 시민들이 산책과 운동을 할 수 있는 공원 본연의 목적으로 조성돼야한다.

둘째, 광장지역은 시민들 만남의 공간, 프리마켓, 버스킹, 포차 거리 등 다양한 목적으로 쓰일 수 있도록 조성해야 한다. 특히 프리마켓·버스킹·포차거리 조성과 관련해 여수·전주·대구 등 다른 도시에서 조성되어 수많은 관광객이 찾는 명소가 됐던 예들을 알고 있을 것이다. 여수 낭만포차, 전주 한옥마을처럼 ‘거제’하면 떠오르는 지역명소를 만들어야 한다.

셋째, 관광지역에는 거제시를 상징할 수 있는 랜드마크형 관광시설을 건설해야 한다. 한 도시의 건축물이 그 지역에 미치는 영향이나 현상에서 알 수 있듯이, 쇠락한 공업도시 빌바오를 세계적인 문화도시로 바꾼 것은 구겐하임 미술관이라는 랜드마크의 건설이었다.

우리 시 랜드마크의 조건은 ‘월드베스트’가 아니라 ‘월드퍼스트’가 되어야 할 것이다. 현재 우리 시의 여건상 월드베스트 건설은 현실적으로 힘들 것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월드퍼스트는 열린 생각과 새로운 시각으로 찾아보면 대한민국을 대표하고 우리 거제를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랜드마크를 건설함으로써 이뤄낼 수 있을 것이다.

학교폭력 근절 및 예방 시스템 강화해야

● 박형국 의원= 학교폭력의 큰 문제는 가해학생 다수가 양심의 가책이나 죄책감, 친구에 대한 미안한 마음이 없다는 점으로써 참으로 안타까운 우리 교육의 현실이 아닐 수 없다. 특히 피해학생은 장기간의 폭력과 괴롭힘으로 인하여 심리적․육체적으로 병들어감에도 불구하고 보복이 두려워 신고는커녕 누구에게도 자신의 고통과 어려움을 털어놓거나 도움을 요청하지 못하고 있다. 학교는, 학부모는, 사회는 대체 무엇을 한 것인지 자문해 보아야 할 것이다.

청소년의 학교폭력과 자살 등 후속 피해는 남의 일이 아니고 누구 한 사람의 책임도 아니다. 우리 사회의 미래를 짊어질 청소년이 더 이상 망가지게 할 수 없다. 자성의 자세로 심각하게 이 문제를 되짚어 보고, 실질적이고 근본적인 문제해결에 나서야 할 때이다. 문제해결을 위해서는 교사 등 교육 관계자, 학부모, 지역사회까지 3가지 측면에서 접근해야 할 것이다.

첫 번째는 학교다. 학업성취를 최우선으로 하는 성적위주의 지식교육 편중과 아직까지도 치열한 학업경쟁이 팽배해 있는 현재의 학교문화에서는 학교폭력과 따돌림, 금품갈취 등으로 고통 받고 힘들어하는 학생들의 현실이 대수롭지 않게 도외시되는 게 아닌가 하는 지적이다. 문제가 발생하면 축소․은폐로 그친다는 지적은 관련 학생들과 학부모간의 협의로만 치우친 채 최소한의 소극적 대처와 처리로 일축해 버리는 행정편의주의적인 태도 때문이라는 지적도 새겨들어야 할 것이다.

두 번째는 학부모다. 자녀를 학교에 보내는 것만으로 책임을 다했다고 생각하시면 안 될 것이다. 자녀 문제를 학교 문제로만 미루는 태도보다는 학교와의 소통과 공감으로 능동적인 참여를 해야 한다. 물론 맞벌이 등 대외 여건으로 인해 쉽지 않은 문제일 수 있다.

셋째, 사회적 측면이다. 학교폭력은 법적․제도적 안전망의 빈틈을 파고들면서 사회 속에서 학습되고 강화되고 지속되는 경향이 있다. 학교 밖에서도 폭력으로부터 보호받고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기관의 확대와 전문인력 확충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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