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세계 뇌전증의 날 맞아 '뇌전증' 관련 강연 열려

"뇌전증, 더는 '신의병' '불치병'이 아닌 치료 가능한 질환일 뿐, 뇌전증환자를 편견에서 벗어나 우리 사회의 일원으로 바라봐주길 바란다."

매해 2월 둘째 주 월요일 세계 뇌전증의 날을 맞아 낯선 의학용어인 '뇌전증'이 무엇인지, 치료방법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시간이 열렸다.

지난 12일 거제시공공청사 6층 중회의실에서 대한뇌전증학회 거제아동병원이 주최하고 거제아동병원과 거제신문이 공동 주관한 '일반인을 위한 뇌전증 이야기'가 열렸다.

뇌전증은 두 번 이상의 비유발적 발작이 적어도 24시간 이상의 간격으로 재발하는 것을 말한다. 발작은 신경세포의 일시적이고 불규칙적인 이상흥분현상에 의해 발생하는 모든 증상이다.

이날 강의에는 20여명의 관심 있는 시민들과 함께 단순 발작으로만 여겨왔던 '뇌전증'에 대한 이야기가 1시간 넘게 진행됐다.

강연을 한 강두철 거제아동병원 원장은 생소한 의학용어가 나올 때마다 일반인들이 이해하기 쉽게 사례를 보여주며 이해를 도왔다. 강 원장은 뇌전증을 불치병이라고 여기는 것에서 벗어나야 할 뿐 아니라 주변에서부터 뇌전증에 대한 편견에서 벗어나는 게 가장 큰 숙제라고 말했다.

뇌전증 증상을 발현하는 아이 때문에 걱정인 부모들은 치료 방법 설명에 대해 가장 큰 관심을 나타냈다.

강 원장은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식이요법도 있지만 사람이 살아가는데 금식할 수는 없어 금지식품만 우선 조심해야 한다"면서 "최근에는 약물치료나 수술을 통해 호전되는 경우도 많지만 부작용에 대해 우려를 갖고 있는 부모들과 충분한 의논을 통해 가장 최선의 방법을 선택하는 게 다수이므로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조언했다.

강연에 참석한 60대 남성 A씨는 "거제에 '뇌전증'을 전문적으로 다룰 수 있는 의사가 있다는 것만으로 감사한데 무료 강연으로 상담까지 해줘 뜻 깊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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