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장인지, 도로인지"
"주차장인지, 도로인지"
  • 류성이 기자
  • 승인 2019.02.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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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장목·하청면 골목주차 실태
면민 "동 지역 중심 주차단속·정책서 벗어나야…"
동 지역 중심의 주차 단속과 정책으로 면 지역의 상황은 더욱 열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사진은 왼쪽부터 거제·하청·장목면 중심도로에 양방향 통행이 가능한 양쪽에 차량들이 줄을 잇듯 불법주차를 하고 있어 통행에 불편함을 끼치고 있는 모습.
동 지역 중심의 주차 단속과 정책으로 면 지역의 상황은 더욱 열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사진은 왼쪽부터 거제·하청·장목면 중심도로에 양방향 통행이 가능한 양쪽에 차량들이 줄을 잇듯 불법주차를 하고 있어 통행에 불편함을 끼치고 있는 모습.

#1. 거제면 거제농협 앞 읍내로2길. 양방향 2차선 도로에 시내버스까지 오가는 길이지만 양 차선에 불법주차한 차로 인해 양방향 통과는 고사하고 버스도 겨우 지나가자 이를 지켜보는 시민들 가슴이 철렁.

#2. 장목면 장목파출소 앞 삼거리 옥포대첩로. 장목면에서 차량통행이 가장 많은 도로 중 하나임에도 불법 주·정차 차량이 한데 뒤섞여 하청면에서 장목면사무소로 우회전하는 차량도, 장목면사무소에서 하청면으로 좌회전하는 차량도 시야를 확보하기가 쉽지 않다.

#3. 하청면 연하해안로와 하청로 삼거리. 하청면사무소를 비롯해 하청우체국·하청농협까지 하청로에 우후죽순으로 세워둔 불법주차들로 인해 양방향 통행이 가능한 도로임에도 차량이 아슬아슬하게 빗겨가고 있다. 특히 하청면사무소는 입구도 좁아 면민 방문이 많은 시간대에는 오도 가도 못하는 상황이 자주 벌어진다.

양방향 2차선 도로가 대부분인 면 지역에 면사무소 주변으로 불법 주·정차가 성행하면서 면민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교통정책이 동 지역 중심으로 집행되다 보니 면 지역의 교통 불편·체증 문제는 갈수록 심해진다는 지적이다.

장목면 김모(67)씨는 "복지정책과 관련한 혜택도, 그에 따른 문의도 면민들이 훨씬 많은 만큼 시청까지 가는 게 쉽지 않은 여건에서는 면사무소에서 업무를 보는 일이 많다"면서 "각 면의 중심인 면사무소 주변에 불법 주·정차가 수십 대가 있는 게 결코 정상적이지 않는 실태"라고 비판했다. 김씨는 "시민의식 문제를 따지기 전에 시에서 교통여건 불편에 대해 들여다보고, 개선해나갈 방안을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지난 12월부터 1월까지 가장 문제시되는 거제·장목·하청면사무소 주변 도로를 중심으로 취재한 결과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각종 불법 주·정차로 차량 한 대가 겨우 지나갈 수 있는 모습이 쉽게 발견됐다.

이 구간 모두 대형시내버스가 지나가는 곳인데 버스가 지나갈 때마다 탑승객도, 버스운전기사도 긴장해야 했다. 하청면 구간을 자주 운전하는 버스 운전기사 이모(54)씨는 "거제시에 몇 차례나 시정해달라고 요구했지만 그때 뿐, 나아진 것이 전혀 없다"며 "면 지역은 1톤 트럭이 양쪽에 불법 주·정차를 해놓은 경우도 많아 버스가 한 번 지나가려면 주변 도로가 마비될 만큼 속도를 줄이는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불법 주·정차 단속카메라가 곳곳에 설치된 동 지역과는 달리 이들 면 지역에는 방범용 CCTV만 있을 뿐, 불법 주·정차 단속카메라 설치도 미비했다.

시 교통행정과 관계자는 "일부 구간에 불법 주·정차에 따른 불편이 지속되고 있는 점은 알고 있지만 교통량이 많은 곳 중심으로 우선 설치하다 보니 시기가 지연되고 있다"며 "단속인원을 배치하기에는 면 지역 면적이 넓어 불법 주·정차가 주로 이뤄지는 곳 중심으로 단속카메라 설치를 고려해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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