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참여 속에 재논의돼야
동종사 매각 반대 등 6대 기본방침 밝혀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인수 추진이 알려지면서 전국금속노동조합 대우조선지회(지회장 신상기)가 긴급 기자회견을 31일 오후 2시 거제시청 브리핑룸에서 열었다.

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는 산업은행에 의해 일방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매각 절차를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또 당사자인 노동조합의 참여 속에 재논의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상기 지회장은 “갑작스런 일방적 매각 소식에 개탄스러움을 금치못한다”며 노동조합의 매각에 대한 6대 기본 방침을 밝혔다. 6대 기본 방침은 동종사 매각 반대, 당사자 참여 보장, 분리 매각 반대, 해외 매각 반대, 일괄 매각 반대, 투기자본 참여 반대 등이다.

신상기 지회장은 “6대 기본방침은 2000년대부터 그 방침으로 유지하고 있는데 현대중공업의 매각 관련 얘기는 어젯밤에 언론사에서 본 게 처음”이라며 “지금 진행한 사항은 밀실에서 운영된 투명하지 않은 정책”이라고 말했다.

금속노조 대우지회는 지난 20년 동안 정부의 일방적인 졸속매각을 견제해왔고, 대대적인 구조조정과 분할매각 등 악질 자본이 대우조선을 인수한다는 것은 곧 노동자들의 생존권 말살로 규정할 수밖에 없기에 분명히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노조의 지적을 무시하고 일방적 매각이 진행될 경우 노동자들의 생존권 사수를 위해 총력투쟁하는 것은 물론 그에 따라 파생되는 모든 책임을 산업은행에 있음을 경고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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